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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4대강사업 뒤 심각한 ‘녹조라떼’ 4년째 이어져
광주환경운동연합 “영산강, 흐르게 해서 생태계 회복시켜야”
김주형 기자 kjh@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5-08-03 16:47:00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광주환경운동연합

최근 영산강 죽산보 구간에서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이 극심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승촌보 구간에선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 등 부유식물이 번성하는 등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산강 죽산보 구간에 녹조 심각

3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영산강에서는 4년째 계속되는 심각한 녹조, 큰빗이끼벌레 창궐, 그리고 광주 상류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어 건강한 하천 생태계라고 볼 수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죽산보 구간의 경우 녹조가 심각할 정도로 번성해 강 전체가 마치 초록색 페인트를 푼 것처럼 보인다. 영산강 본류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느려진 유속 탓에 지천에까지 영향이 미쳐 영산천, 봉황천, 만봉천, 신창천, 문평천을 비롯한 지천 하류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상태다.

광주환경련은 “본류가 지천 수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육안으로 보았을 때도 수변가나 일부 구간만의 문제가 아니고 강 전체가 극심한 녹조로 수질이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광주환경운동연합

죽산보 위 승촌보 구간에서는 2년째 큰빗이끼벌레 번성

또한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수변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 태형동물로 저수지나 호수에서 서식하는 종인데, 2년 전부터 영산강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또한 4대강 사업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광주환경련은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서식할 수 없는 종이 영산강에서 서식 범위를 넓혀가며 창궐하고 있는 것”이라며 “봄부터 가을까지 번성하여, 겨울이면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폐사하며, 사체가 수질에 직적접인 악영향을 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타 서식 생물종 변화와 생태계의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해 외래어종인 블루길, 배스도 쉽게 관찰되고 있다. 이는 정체된물을 좋아하는 어종, 외래종이 다량 번성하고 있음을 보인다”며 “저서생물도 나쁜 수질에서 발견되는 실지렁이 거머리만 보일뿐 건강한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저서생물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광주환경운동연합

승촌보 상류쪽에 위치한 광주구간에서도 유속이 느려지면서 좀개구리밥 같은 부유식물이 영산강 상류에서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개구리밥이 환경에 문제라고 볼 수는 없으나 큰 하천에서 광범위하게 번성하고 있다는 것은 영산강이 상류까지 하천의 특성을 잃고 있다는 것”이라며 “큰빗이끼벌레 또한 작년에 이어 상류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뒤 생태계 악화…영산강 흐르게 해 생태계 회복시켜야”

이같은 상황에 대해 광주환경련은 “현재 영산강은 4대강 사업결과로, 심각한 생태계 왜곡과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상류 중류 하류의 다양했던 강 생태계의 온전한 모습을 잃어버리고, 특색 없는 긴 호수로 변한 것”이라며 “4대강사업은 총체적 실패 사업이라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는 셈”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4대강사업은 아직도 정부 차원의 제대로된 평가와 심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여파로 생태계 악화와 예산 낭비만 계속 되고 있다”며 “엄정한 평가와 심판 그리고, 영산강을 흐르게 하여 하천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에 죽산보, 승촌보가 들어선 뒤 수질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죽산보 구간에서는 심각한 녹조가, 승촌보 구간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광주 구간에서는 좀개구리밥이 창궐하고 있다.ⓒ광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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