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3457&PAGE_CD=N0120

한명숙, '검찰과 700일 전쟁' 기록한 책 안 읽은 이유?
황창화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북콘서트 열려... 문재인-문성근 등 출연
11.12.21 08:43 ㅣ최종 업데이트 11.12.21 09:37  윤성효 (cjnews)

검찰에서 뇌물 혐의로 기소했던 2건 모두 무죄(1심)를 선고 받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검찰과 싸운 '700일의 전쟁' 기록한 책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을 읽어보았을까?
 
한 전 총리는 "황창화 전 정무수석이 글을 쓰는 줄도 몰랐고, 나중에 원고가 되어서 말하며 읽어봐야 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못 읽었다. 앞으로도 못 읽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은 "너무 속상해서 그런 것"이라고 대신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황창화 전 정무무석,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윤성효
 
책을 쓴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은 "집필 과정보다 재판을 받는 과정이 힘들었다. 한 전 총리께서 가슴앓이를 많이 하셨다"면서 "올해 7월경 대부분 사람들은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심지어 검찰이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이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는 말이 들려왔다. 화가 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사명감에서 썼다"고 말했다.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는 "한명숙과 함께하는 '통(通)통(統)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민주통합당 대표 선거에 출마선언한 한 전 총리가 부산을 찾은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 황창화 전 정무수석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회로 대담을 열었다.
 
한명숙 "고 문익환 목사는 아버님이나 다름 없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한명숙 전 총리가 꽃다발을 받고 손을 들어 보이는 모습. ⓒ 윤성효

인연부터 궁금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한명숙 전 총리와 어떻게 처음에 알게 되었는지부터 물었다.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아버지인 고 문인환 목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인연이 깊었다고 소개했다.
 
한 전 총리는 "문익환 목사는 저에게 아버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저더러 '생과부'라고 하셨다"면서 "단연코 문성근이라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번에 통합은 없었다. 다들 노력했지만 그래도 문성근씨의 열정과 소명감이 없었으면 안됐다. 그동안 노고가 대단했다. 품이 넓어서 어려운 것도 다 품고 나가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얼굴을 보면 강남 아주머니들도 너무 좋아한다. 우선 정치인이 TV에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데 문재인 이사장이 나오면 그 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한다. 기대가 크다"면서 "그런데 맑고 진실한 분이 다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이 있다. 이제 모두가 운명이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사력을 다해 손잡고 뛸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창화 전 정무수석에 대해,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 들어가니까 비서관을 하고 있었다. 사귀어 보면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이 느낌으로 왔는지, 그때 정무수석으로 승진시켰다. 국무총리실에서 같이 일했는데 그때 코가 끼어 엄청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정무수석은 "한 전 총리를 처음 만난 것은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사건'으로 재판받고 있을 때였다. 법정에 재판 구경하러 가서 보았지만, 한 전 총리는 모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알게 된지는 그 일이 있고부터 20~30년 지나서였다. 2006년 총리로 오셨을 때,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모셨다"고 대답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한명숙 전 총리가 발언하는 모습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 ⓒ 윤성효
 
무죄받았는데 변호사 비용은?... 수사·기소 검사 책임은?
 
검찰 개혁을 거론했다. 형사사건에서 무죄가 되면 변호사 비용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던졌다.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옆에서 응원하고 있었지만, 재판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이해찬 전 총리와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가 생각한다. 민사소송은 진 쪽에서 변호사비용을 부담하는데, 형사사건은 무죄가 나면 변호사비용을 물을 수 없다"면서 "검찰이 말도 안 되는 것을 기소했고, 나중에 무죄가 나면 한 전 총리는 변호사비용이 나중에 빚으로 남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을 망가뜨려도 되는 것인지, 국가 폭력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그래서 검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2건 모두 무죄를 받았다. 말도 안 되는, 표적으로 삼은 수사에다 무리한 기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와 기소를 담당했던 검사가 당연히 문책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분들이 승승장구 승진하고 있다. 그런 것을 보고 검찰 내에서 정치적으로 줄 서는 형태가 된다. 그것이 정치검찰의 형태다. 그것을 척결하는 게 검찰개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비용에 대한 보상은 나중 문제라고 하더라도 부당한 수사와 기소를 한 것에 대해 어떤 힘이 작용해서 일어났는지,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 윤성효
이에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유시민 전 장관이 한때 모금할 방법은 없는가라고 하더라. 그런데 정치자금법 위반이라 국민모금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전 정무수석은 "그래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재판비용으로 쓰겠다고 책에 밝혀 놓았다"고 소개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이 한명숙 전 총리를 '전문피고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사건을 회고했다.
 
"저는 전문피고인이다. 첫 번째 재판은 2009년 12월 어느날 갑자기 조선일보 1면 톱으로 나왔더라. 너무 놀랐다. 재판을 받고 보니 서울시장 선거 개입용이라는 것을 알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으면 무엇인가 있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할 것 같았다. 선거에 나가기에 한 달 안에 집중심리를 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고 했다. 19번 재판을 한 달 안에 끝냈다. 거의 매일 재판했다. 그래서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 재판장에서 일어나는 말 한 마디가 인터넷을 통해 나갔다. 저는 완전히 발가벗겨졌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겸험했지만 모욕적인 흠집내기를 했다. 재판을 하면서 밝혀져야 할 부분을 검찰이 언론에 흘렀다. 참모들은 저보고 신문과 텔레비전, 인터넷도 보지 말라고 했다. 결국 무죄가 났다. 무죄 나기 하루 전날인 2010년 4월 9일, 무죄를 희석시키려고 다른 사건으로 족쇄를 채운 것이다. 이번에는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양 발에 족쇄를 차고 서울시장 선거를 뛰었다. 저는 오세훈 전 시장한테 0.6% 차이로 졌지만, 사실상 이겼다."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저는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 뒤, '백만민란' 하며 전국을 다녔는데, 원주에서 70살 정도 할머니가 재래시장에서 파는 꽈베기를 사주시면서 '미안하다. 참 나빠. 대통령 한 사람이 농사짓고 살겠다는데 그냥 내벼려 두지, 못살게 굴어 나빠'라고 하셨다. 그 표현이 지금까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는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이에 문재인 이사장은 "한 전 총리는 수사도, 기소도 정치적 목적의 표적이었다. 재판 진행 과정도 검찰이 비루했다. 재판의 초기에 거의 사실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는데, 나머지 긴 과정은 만회하려는 검찰의 몸부림이었다"면서 "한때는 새벽까지 진행되는 재판을 보면서,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해 온 국민이 공감하게 된 것이다. 저도 김인회 교수와 <검찰을 생각한다>는 책을 쓴 것도 한 전 총리 사건을 보면서 받은 자극이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실이 갖고 있는 힘이 무죄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진실이 법정에서 늘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 전 총리는 법정에서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고 했던 그 한마디가 진실이 무엇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말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에 검찰에 들어갔을 때, 저의 신념과 관계없이 뇌물을 받았다고 묶어 놓으니까 삶이 무너졌다.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도 없는데, 재판을 걸어놓고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는 한 마디로 '저는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했던 것이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못 지켰으니까 한명숙은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힘이 있었다. 항소심이 남아 있어 끝나지 않은 여정이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혁신적인 지도부 구성해 진보정당과 연합"
 
▲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을 펴낸 정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 ⓒ 윤성효

민주통합당 이야기가 나왔다. 문재인 이사장은 "정당원이 된 게 처음이다.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전 지도위원과 같은 정당원이 되어 영광이다"고, 한 전 총리는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다. 작은 힘을 뭉쳐서 큰 힘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난간을 헤쳐 나왔다"고 말했다.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시민통합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지분 요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정당 혁신만 하자고 했다. 젊은 사람이 참여하고, 시민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비례대표 4명과 최고위원 1명을 젊은층으로 하자고 했더니 민주당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완벽하게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심한 후보를 내놓으면 안 된다. 후보를 뽑을 때 들어가서 뽑자는 것이다. 식당에 갔는데 메뉴 하나 던져놓고 먹든지 말든지 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시민이 주방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하는 것"이라며 "야권대통합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데,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혁신적인 인사로 짜여지면, 진보정당과 연합하고, 2월 말에 한꺼번에 경선하자고 마지막까지 호소할 작정이다. 그러면 부산경남울산에서 민주진보진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지도부 선출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국민경선 방식으로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2002년 국민경선할 때 보면 '일일당원'으로, 임시로 정당에 입당하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일일당원' 방식을 없앴다. 공무원이나 교사도 아무런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명숙 전 총리와 문성근 전 지도위원이 출마한 것도 그런 사명감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기남 전 의원 등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 윤성효
 
양정철 전 비서관과 황창화 전 정무수석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에, 황 전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마한다. 양 전 비서관은 "진성호 잡으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욱 의원은 19대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에는 참신하고 젊고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많이 되어야 민주통합당이 달라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황창화․양정철, 이런 사람들이 되면 당이 얼마나 멋지겠나. 멋진 당이 되려면 젊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감히 꿈을 꾼다면 ..."
 
총선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문재인 이사장한테 쏠렸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부산이 이겨야 전국에서 이긴다는 말이 있다. 경쟁력 있고, 부산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제가 그 전부터도 통합이 잘 이루어지고 나면, 제가 통합을 주장했던 한 사람으로서, 일단 그에 대한 책임으로 통합당이 총선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통합이 잘 이루어졌기에, 총선에 열심히 해서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황창화 전 정무무석,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 ⓒ 윤성효

그러면서 문 이사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빨리 입장을 정리해서 가능하다면 이번 주 안이라도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굉장히 좋은 분들과 의논하고 있다. 공개가 되면 깜짝 놀랄 분들과 함께 의논하고 있다. 이번에는 좋은 분들이 좋은 진영을 갖추어서 부산지역 총선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근 전 지도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야권통합운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부터 생각했다. 그 뒤에 김대중 전 대통령 댁을 방문했는데, 휠체어에 앉아 촛불이 다 타들어가도 별로 말씀이 없으시다가 '내가 늙어서 못 싸우니까 젊은 네가 싸워라'고 하셨다. 그 뒤부터 야권통합에 대해 정치권에 계속 이야기를 했다. 어느 순간 '내가 그냥 해버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저를 아들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은 저를 동생이라고 여기셨다. 통합하는데 제가 접착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노 대통령께서 남긴 유서에서 궁금했던 게 있다. 그날 아침에 사저를 나가면서 풀을 왜 뽑았을까. 15분 후면 육체생명이 끝나는 분이 풀은 뽑았을까. 육체생명은 끝났지만 역사 속에는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 운명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그 분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조금 더 발전해야 하는데, 지역주의를 두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내년 4월에 지역구도를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12월에 만들어지는 민주정부는 강력한 진보적 정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행사 뒤 한명숙 전 총리가 책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 ⓒ 윤성효

문재인 이사장은 "민주통합당이 제대로 국민과 함께 가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참여해 주느냐에 달려있다. 이번에 치러지게 될 당대표 선거를 위한 국민경선에 국민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감히 꿈을 꾼다면, 국민경선선거인단에 수백·수십만 명이 참여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그냥 다 이긴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박수와 힘을 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 그 의미를 가슴에 담고 언제나 바르게, 좋은 정치, 국민들이 행복해 지도록 원칙을 따라가겠다. 이명박정권에서 박근혜정권으로 이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살아나야 하고, 국민 불행시대의 고리를 끊고 행복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대에 오른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설동일 시민통합당 부산지역위원장, 이기숙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이 확 뒤집어 질 것"이라고, "뒤집어진다. 내년 이맘 때 또 한 번 축제를 갖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기남 전 의원,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행사 뒤 책 사인회를 열었는데,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했다.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행사 뒤 한명숙 전 총리한테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 윤성효

▲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펴낸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의 출판기념회인 "한명숙과 함께 하는 통통한 북콘서트"가 20일 저녁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강에서 열렸는데, 1부에서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회로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설동일 시민통합당 부산지역 위원장, 이기숙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장이 나와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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