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MB식 대중외교..전화도 안 받는 후진타오
정보수집 능력뿐아니라 해석능력도 “한심한 수준 
서울의소리 ㅣ 기사입력 2011/12/20 [17:4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20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이날 외통위에서 “정부의 정보 수집력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며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반드시 정보당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명박 집단의 정보수집 능력뿐 아니라 정보 해석능력도 “한심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불통' '외교 불통' 이명박   ⓒ서울의소리

구 의원은 이어 외교부 장관도 중국 외교장관과 통화하지 못한 사실을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중국과 소통이 안 된다”며 “대중 외교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도 “외교부 장관이 지금 통화를 한다는데 하루 지나서 이제 통화하고…”라고 혀를 찬 뒤 “송민순 의원(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은 ‘중국 당국과 수시로 통화했다’고 한다”며 몰아붙였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정보수집 능력은 고사하고 위기관리 능력에서도 심각한 부족함이 드러났다”며 “삼성의 정보력만도 못하다는 게 국민의 시각이다”라고 꼬집었다. 삼성 한 고위임원이 북한의 공식 발표 전에 한 언론사에 김 위원장 사망설을 확인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삼성이 언론기관에 확인한 모양인데 언론사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도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이명박 간의 통화 성사가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김 장관은 외통위에서 "어제부터 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미리 사망 소식을 통보받았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언론보도는 맞는 것 같지 않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명박이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통화를 했지만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연락이 닿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날 이명박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된 지 2시간만인 오후 2시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시 50분에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5시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나 정작 주변 4강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 정상과는 통화하지 못했다.

정부와 달리, 북한이 특별방송을 예고한 점에 착안해 일부 대북매체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예상한 것을 놓고도 질책이 계속됐다. 민주당 신낙균 의원 등은 “데일리NK가 북한의 발표 20여분 전에 김 위원장 사망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올렸지만 정부는 그런 해석도 못했다”며 “우리 정보기관이 김 위원장 중병설이 나올 때 ‘양치질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했는데 얼마나 허구였지는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1/12/20 [17:42]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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