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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부부 ‘연하장’에 네티즌 “최효종이 졌다!” 폭발
반나절새 댓글 2만…“히틀러도 유태인 생각에 잠 못자”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1 11:26 | 최종 수정시간 11.12.21 11:51     
 
이명박 대통령의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온다”는 기사에 반나절새 댓글이 2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어서 입이 안 다물어진다”, “2011년 방송3사 코메디대상을 휩쓸었네요”, “우리는 MB가 저질러 놓은 일처리 걱정에 잠이 안온다” 등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측근 비리의혹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지난 9월 30일 “이번 정권은 돈 안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도 남기면 안된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었다 (☞ 관련기사)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0일 보낸 새해 연하장에서 “올해를 되돌아보면 중산층의 삶도 쉽지 않았고 서민 생활은 더더욱 힘들었다”면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모든 일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더욱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냈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역사적 성과도 거뒀다”면서 “또한 세계에서 경제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가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새해에도 저와 정부는 어떻게 하든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고, 서민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모두가 새로운 희망을 갖고 맞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트위터 ‘2MB18nomA’

이같은 글귀가 적힌 우편 연하장은 전직 대통령과 사회 각계 원로 등 6만5천여명에게, 이메일 연하장은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을 포함한 80만명에게 발송됐다. 

이 대통령 부부의 이같은 연하장 문구에 네티즌들은 폭발했다. 미디어다음의 해당기사에는 반나절 사이 댓글이 2만개를 돌파했다 (☞ 보러가기) 

네티즌들은 “난 ㅆㅂ 웃겨서 잠이 안와”, “난 너 때문에 잠이 안와”, “이 인간은 정치가 아니라 코미디했으면 진심 코미디계의 세계적인 거성이 되었을 듯. 올해 들어 내가 들었던 유머 중에 제일 빵터졌다”, “도덕적 정권기사 이후로 기록 세우려나?”, “나는 당신들 때문에 4년..내내 잠못잤다”, “유재석. 긴장해라. 2011년. 코미디 대상 후보다”, “진짜 넘넘 웃겨요. 법정스님 돌아가셨을 때도 자기 집 가훈이 ‘무소유’라고 해서 무지 웃었는데, 이번엔 더 웃기네요~ 자꾸 빵빵 터지게 해주네요”, “도둑적으로 완벽한 드립 이후 최고 드립이네”, “보고 있나 최효종? 넌 이보다 더 웃길수 있겠어?”, “히틀러 ‘유태인 고생한 거 생각나면 잠이 안와’”, “내가 미쳤나봐, 그냥 웃음만 나와, 아무 생각도 안나, 하고 싶은 말도 없어, 사람들을 무념무상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우리의 가카. 웃음이 끊이질 않네” 등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足加之馬 是發老馬”라고 한자로 댓글을 달아 호응을 얻었다. 음 그대로 읽으면 ‘족가지마 시발로마’가 된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댓글 수 봐라. 너 때문에 잠 못자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지”, “당신이 임기 중에 한 일 중 서민을 위한 정책 있음 하나만 대봐라, 대통령직을 떠나서 어쩜 사람이 저리 뻔뻔하고 파렴치 할 수 있나, 치가 떨린다 이명박이란 사람”, “개판친 4대강, 디도스, BBK, 마누라와 형 그리고 측근들을 둘러싼 비리 사건. 잠이 오겠냐? 김정일이 이런 것 묻어 버릴 거라는 착각은 하지 마라! 국민은 이미 김정일 뉴스 질려한다”,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임덕에, 국민이 두려운 걸 이제 아셨나요! 큰 집에 갈 준비나 하시죠!”, “BBK랑 형님 예산이랑 디도스랑 도곡동 사저랑 발꾸락 다이아랑. 이것 저것 생각 하다 보면 잠이 안 오겠지”, “나는 가카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가카가 저질러 놓은 일들이 모두 다 해결되는 걸 내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까 해서...” 등 분노를 드러냈다. 

파워 트위터러 ‘2MB18nomA’는 트위터에 “MB가 저에게 보내 온 이메일 연하장 일부 내용입니다! 청년실업과 힘든 서민생활땜에 잠이 안 오고 가슴이 아프다네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웃기지도 않아! 쉬파~”라고 메일 캡쳐사진을 올렸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MB가 ‘서민-청년들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고 했던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을 잇는 괴언이네요. 이런 유체이탈화법 덕분에 국민들은 열받아서 잠을 못잘 것 같습니다”라고 한탄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이명박이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군요. 우린 이명박 생각만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고 탄식했다. 탁 교수는 한 트위터러의 “히틀러는 유태인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는 멘션을 리트윗한 뒤 “서민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는 가카에 대한 가장 와닿는 멘션 하나를 소개한다”고 멘션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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