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MB 처남댁의 다스지분 넘겨받아 공매 실시”
정봉주 판결로 관심…이상호 “MB소유 추정 다스 공동구매 근거”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1 15:13 | 최종 수정시간 11.12.21 15:21
“기획재정부가 (주)다스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뒤늦게 트위터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BBK 관련 대법원 판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손바닥 TV’에서 활동중인 ‘삼성 X 파일’의 주인공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4월 기재부가 김재정 씨 부인 지분 19.73% 넘겨받아”
타블로이드 판 주간지 <일요신문>은 지난 18일 발행한 최근호(1022호)를 통해 “기획재정부는 올해 4월경 이명박 대통령 처남댁 권 아무개씨가 갖고있던 지분 중 19.73%를 넘겨받았다”며 “현재 기획재정부는 이 대통령 큰형 이상은 씨(46.85%)와 권 씨(24.26%)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요신문>은 “다스가 올해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201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상은 씨와 권 아무개 씨의 지분은 각각 46.85%와 43.99%다. 권 씨 주식은 2010년 2월 사망한 남편 고 김재정 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김 씨는 48.99%를 갖고 있었으나 5%는 청계재단으로 상속됐고 그 나머지를 권 씨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처럼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다스의 지분 분포는 이상은, 권 씨, 청계재단, 이 대통령 지인으로 알려진 김창대 씨(4.16%)로 이뤄져 있다”며 “하지만 올해 4월 중순경 권 씨 지분 43.99% 중 19.73%가 기획재정부에게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상은 씨 지분엔 변함이 없다. 권 씨가 갖고 있던 지분 중 19.73%를 기획재정부가 획득해 현재 3대 주주에 올라 있다”고 언급했다. <일요신문>은 “권 씨가 남편인 고 김재정 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다스 지분 일부를 현물로 맡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일요신문>은 “11월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다스 지분 19.73%를 매각하기 위해 공매를 실시했다”며 “총 5만 8800주로 공매개시 최저입찰가는 약 830억 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입찰은 유찰됐고 그 후 11월 30일과 12월 7일 매물로 나왔지만 모두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12월 14일 네 번째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고, 최초입찰 가능금액은 500억 원대로 떨어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기획재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재산을 파는 절차다. 다스나 국세청 등에 문의해보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스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일이라 정확한 과정은 모른다”는 입장을 나타내다.
<일요신문>은 “사실상 이 대통령 일가의 개인 회사로 볼 수 있는 다스 3대 주주에 누가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매입 당사자도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며 “‘알짜배기’ 회사로 매년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다스 지분이 세 차례나 유찰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권 씨 지분 변동이 실제로 본인 뜻에 의해 이뤄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 측과 권 씨가 김 씨 유산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관련 내용을 접한 율사 출신의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고 김 씨가 갖고 있었던 다스 지분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권 씨의 지분 변화는 예의주시해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7년전 BBK 보도’ 이상호 “BBK 어렵죠? 중 1수준으로 풀어드립니다”
이상호 기자는 해당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링크한 후 “(가카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스 공동구매) 근거가 되는 기사 링크”라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디게 중요한 기사”라는 멘션도 남겼다. 아울러 이 기자는 “BBK 어렵죠? 중1 수준으로 제가 풀어 쓴 기사”라며 지난 2004년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사실은’을 통해 보도됐던 자신의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씨(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대리인으로 미국법원에 김경준 씨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과정이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담겨있다. (☞ 기사 보러가기 ) 특히 이 기사는 ‘BBK 의혹’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던 지난 2007년 대선정국보다 3년 앞서 보도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정봉주 17대의원 대법원 선고(22일) 임박에 즈음한 MBC 이상호기자의 BBK 복습용 기사”라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이상호 기자님의 foggy 깔대기”라는 멘션을 남겨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깔대기’는 정봉주 전 의원이 ‘나꼼수’를 통해 유행시킨 말로서 ‘자화자찬’을 뜻한다.
한편,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오는 22일 오전에 내려진다. 정 전 의원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아버지 산소에 들렸어요. 책을 내고도 들리지 못했는데 모처럼 인사드리러 왔네요. 아버지 감사합니다~~또 찾아뵙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김정일 죽자마자 알았다", MB정권 머쓱 - 뷰스앤뉴스 (0) | 2011.12.21 |
---|---|
“국정원 예산은 TV구입비만 있으면 되겠네” - 한겨레 (0) | 2011.12.21 |
<조선> ‘공개재판’인데 이상훈 대법관 이름 모르겠나 - 뉴스페이스 (0) | 2011.12.21 |
MB부부 ‘연하장’에 네티즌 “최효종이 졌다!” 폭발 - 뉴스페이스 (0) | 2011.12.21 |
정봉주~노회찬, 정치백수는 고달프다 - 시사인 (0) | 201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