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도 사전 파악 못해
김정일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하달
2011-12-21 22:16:0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으나 우리 정부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정부의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

이 명령에 따라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즉각 중지했으며 각급 부대에서는 조기를 달았다.

'대장'은 곧 지도자를 상징하는 용어로, '김정은 대장'이란 이름으로 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북한에 중대한 유고 사태가 발생했으며 김정일 사망 후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이 지도자로 추인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전에 하달된 이 명령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보망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재차 입증해주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에서 대북정보 수집에 맹점을 드러낸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적의 도발과 사람에 관련한 정보(수집)는 좀 다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보는 다 잡고 있다"고 강변했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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