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v/20161212202505455

"문제 알고 입단속"..설 곳 잃은 대통령 해명
전병남 기자 입력 2016.12.12 20:25 수정 2016.12.12 22:30 

 
<앵커>

"참여를 독려해서 기업들이 재단에 냈기 때문에…"

지난 9월, 국정감사장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보름 뒤에는 말이 조금 바뀝니다.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 부회장이 이렇게 말을 바꾸자, 청와대는 이 부회장이 심경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해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결국 검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강요받은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은 선의의 사업으로, 최순실 씨 등이 자신을 속이고 개인적인 잇속을 챙겨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차 대국민 담화/지난달 4일 :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문제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덮으려 했던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그동안의 해명은 설 곳을 잃게 됐습니다.

실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대통령의 이런 지시를 받은 10월 12일 이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열흘 동안 100통 넘는 허위 진술 강요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결국 이런 사실을 검찰에 털어놨습니다.

[이승철/전경련 부회장 (지난 6일) : (재단 설립에) 여러 가지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검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과 이 부회장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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