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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게 편지 쓴 사람은 박근혜' 알려진 뒤 박사모 카페의 반응
스토리369 김만석 입력시간 : 2016-12-18 17:00:13 수정시간 : 2016-12-18 19:29:18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쓴 것처럼 한 네티즌이 박사모 카페에 올려보았다. 

이 네티즌은 17일 밤 ‘문재인 비서실장 당시 북측에 올린 편지(문재인은 안 됩니다)’란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쓴 편지를 올렸다. 

편지는 박 대통령이 2002년 북한 방문 이후 인편을 통해 수차례 김정일에게 보낸 것 중 하나로, 주간경향이 이날 공개한 것이다. 대북 문제에 보수적이었던 한나라당의 대표가 보낸 것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게 북한 지도자를 배려한 게 눈에 띈다.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편지를 본 박사모 회원들은 “재판 없이 때려 죽일 놈” “빨갱이 새끼” “문죄인 빨갱이” “저 새끼 집 압수수색 한 번 해보고 싶다” 등의 거친 비난과 욕설을 쏟아냈다. 자신들이 욕하는 사람이 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한 회원은 편지를 쓴 사람이 ‘남북’ 대신 ‘북남’이란 표현을 쓴 걸 지적하고 “몸이 부르르 떨린다. 종북 추종자가 아니고서야 어찌 북남이란 표현을…. 마치 신하가 조아리는 듯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소동이 벌어진 뒤 박 대통령이 해당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박사모 회원들에게 서서히 알려졌다. 일부 회원들을 분개하게 만든 문제의 편지를 쓴 사람이 박 대통령이란 사실이 알려진 뒤 박사모 카페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소동을 소개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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