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39744

친박 특위간사 이완영도 '위증' 교사...파문 확산
노승일 K재단 부장 "이완영이 이사장 통해 박헌영에 위증 교사"
2016-12-19 09:19:41 

국회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위원인 이만희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간사였던 이완영 의원도 '위증'을 교사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만희-이완영 의원 모두 친박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18일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제의했다"며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 부장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 7일 사퇴를 요구하는 직원들과 만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리 재단이 취소되는 부분을 막기 위해 이사장으로서 대외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특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일요일(4일)에 만나서 재단 운영 문제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4일은 1차 청문회가 열리기 전날이었다.

노 부장은 실제로 박헌영 과장이 정 이사장을 통해 이완영 의원의 위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헌영 과장은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한테 전화를 받았다. 이후 나를 불러 이 의원의 제안이라며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 있던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해서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 이사장이 내게 '그 태블릿PC를 고영태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 (고영태가 전원 연결) 잭을 사오라고 한 것도 들었다'는 진술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노 부장은 전했다.

노 부장은 "박 과장이 투덜거리면서 이러한 사실을 나한테 직접 털어놨다"면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전해 들었던 내용이 상당 부분 청문회에서 재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과장이 12월 6일의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에서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 일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고, 이 말은 다른 노조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과장도 사실 이러한 작업(진술 짜맞추기)에 얽히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았다"며 "본인이 아는 부분은 말할 수 있지만 언론사를 상대로 '절도'를 언급하는 것은 심각한 위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12월 4일 고교(대륜고) 후배인 정동춘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얘기를 내가 정 이사장에게 한 것이 아니다. ‘박헌영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한다’는 취지로 정 이사장이 말해 내가 들은 내용이다. 청문회와 관련해서 문의할 게 있다고 해 만났다”고 주장했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당 황인직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사전에 입을 맞춘 게 아니라면 어떻게 구체적인 질의응답의 예측이 가능했겠는가라고 국민들은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친박이 조직적으로 위증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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