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 26일 수감
23일 마지막 방송 녹음
[한겨레] 권귀순 기자 김태규 기자 등록 : 20111223 19:21 | 수정 : 20111223 22:41
검찰, 정씨 신변정리 기간 고려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확정 선고받은 정봉주(51) 전 의원이 26일 구속 수감된다.
형 집행을 맡은 검찰은 정 전 의원의 변호인과 상의해, 그가 26일 오후 1시 검찰에 출석하는 대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점식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는 23일 “입원중인 모친의 병문안 등 순수하게 가족 문제와 관련된 신변 정리와 소재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정 전 의원에게 월요일 오후 1시까지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정 전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정 전 의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을 비롯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출연진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녹음실에서, 정 전 의원과 함께 하는 마지막 방송의 녹음을 끝냈다. 공동 출연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이날 녹음한 방송분은 정 전 의원이 수감되는 26일 전후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녹음을 끝낸 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과 향후 방송의 진로와 관련해 “방송에서 잘 정리했고 방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방송과 관련해 답변을 피했지만, 이날 저녁 트위터에 “명진 스님에게서 108염주와 영치금을 받았다”며 “잘 있다 나오겠다”고 인사말을 올렸다.
김용민 평론가는 “검찰이 구인 운운하며 마치 형 집행을 거부하는 이미지를 덮어씌우고 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도 나꼼수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김용민·주진우(<시사인> 기자) 세 사람이 고정출연하되 사안에 따라 외부 인사가 초대손님 형식으로 나오는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권귀순 김태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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