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15225421012
[비하인드 뉴스] 김수남과 최순실..'정의란 무엇인가?'
박성태 입력 2017.05.15 22:54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정의란 무엇인가? > 입니다.
[앵커]
책 제목이네요.
[기자]
한때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 이름인데요. 오늘(15일) 정반대의 위치해 있던 두 사람이, 둘 다 똑같이 정의를 언급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오늘 이임사를 발표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 : 수사에 있어서 소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합니다. 재판의 미덕은 공정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습니다.]
좋은 말들인데요. 수사의 절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실제로 수사를 지휘할 때도 절제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왔는데요.
사례를 몇 가지 들어 보면, 2014년에 김무성 전 대표의 NLL 대화록 유출 사건에 대해서 검찰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요. 2014년 정윤회 문건, 당시 십상시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데에 대해서도 근거 없다고 했습니다. 저때 바로 김수남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사건을 지휘하던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검찰총장일 때는, 지난해죠. 최순실의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이 처음 불거져서 시민단체의 고발이 있었는데 상당히 큰 사건이다, 언론에서 계속 지적했지만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을 했습니다.
좀 절제된 수사를 해 왔다 이런 평가입니다.
[앵커]
진심으로 절제를 얘기한 건 아니군요, 지금 박 기자가. 일단 알겠습니다. 정윤회 문건 사건, 사실 제대로 그때 수사를 했으면 최순실의 농단 사건까지 안 갔을 것이다, 그런 지적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의 수사 결과 발표를 잠깐 보면 2015년 1월 5일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를 했는데요. 당시에 근거 없다고 했을 때 그 중요한 근거가 통화 위치, 통화내역을 확인해 봤을 때 십상시 모임은 없었다였습니다.
당시에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청와대 근무자 통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차명폰으로 통화한다는 정황이 없었다, 이랬는데 불과 3년 뒤에 특검에서는 청와대에 무더기로 차명폰이 있었다, 이런 지적이 나왔죠.
물론 시기상 약간은 있었지만 역시 능력이 없거나 절제를 너무 많이 한 것 아니냐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하긴 차명폰은 전혀 절제 없이 썼더군요. 수십 개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그것도 참 신기했는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정의를 얘기한 사람이 두 사람이라고 했는데, 나머지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기자]
나머지 한 사람은 지금 앞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때 구속 수감된 최순실 씨입니다. 오늘 재판에서 정의를 말했는데요. 정의사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 대통령이 나왔으니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혀야지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정의롭게 한다면 본인은 무죄다라는 주장을 한 건데요.
최 씨가 얘기하는 정의에 대해서 길게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처음에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는데, 오늘 두 사람만 보면 정의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우리가 제3당! > 입니다.
[앵커]
정의당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정의'가 나왔는데요.
[앵커]
그렇네요.
[기자]
오늘 리얼미터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5개 정당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민주당이 44.7%로 좀 높고, 나머지 4개 당이 약 4.7% 차이에서 고루 있습니다.
[앵커]
사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 다른 두 당과.
[기자]
다 오차범위 내입니다.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어쨌든 정의당이 수치상으로는 9.6%로 3등인데요.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 3등을 한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는데 노회찬 원내대표의 말을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 오늘 아침 여론조사 기준으로 하면 지금 (전병헌 수석이) '원내 제3당' 사무실에 오신 것입니다.]
[앵커]
물론 여론조사로 당 순위를 정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기자]
그렇습니다. 정의당은 6석밖에 안 돼서 의석수로는 5당인데요, 제5당인데. 문제는 더 관심이 있는 건 의석수가 107석이나 되는 자유한국당입니다. 지지율이 별 차이가 안 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정우택 대표 대행이 뭐라고 했냐 하면 좀 반성하는 멘트를 했는데요. 우리가 국민 의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냉철한 자성이 필요하다라고 했고요.
바른정당도 사실 자유한국당과 별 지지율 차이가 안 났는데 자유한국당도 약간은 고무적입니다. 왜냐하면 보수 적자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연찬회에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4.7%p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곧 따라잡겠다라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바른정당 쪽에.
[기자]
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재수냐? 삼수냐? > 로 잡았습니다.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 때 도와줬던 사람들과 만찬을 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5년 뒤에는 결선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선 재도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밝힌 셈인데, 지난 18대에서는 중도 사퇴했고요. 지난번에는 패했고, 20대에 재도전하면 삼수가 되는 셈입니다.
오늘 기자들이 다시 대선에 대한 재도전 의지를 많이 물었는데, 그냥 위로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다라고 우선 좀 한 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측근은 바로 당연히 재도전한다라고 확신을 했고요.
그런데 가장 큰 것은 앞에서도 봤듯이 지금 당 지지율이 4위이기 때문에 우선 당 지지율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얘기한 대로 그래도 오차범위 내면 그게 통계학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잖아요, 순위가. 그래서 일단은 저런 결과가 오차범위 내이지만 처음 나오기도 했고, 다른 조사 결과를 좀 더 보면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2위인 자유한국당이 107석이거든요. 그다음에 3위인 정의당은 6석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런 의석수의 분포를 좀 보면 지금 자유한국당에 대한 분위기, 정의당의 분위기는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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