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댄스’ 영상 확산…네티즌 “이러면서 정봉주 욕해?”
‘박근혜 호텔 애용’ 언론보도도 화제…“전여옥, 朴에 빅엿”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6 18:25 | 최종 수정시간 11.12.26 18:40
‘영어의 몸’이 된 정봉주 전 의원을 상대로 ‘하얏트 호텔 환송회’ 의혹을 제기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신나게’ 송년회를 즐기는 동영상이 트위터 상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호텔 애용’을 소재로 한 과거 언론보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해당 동영상 (☞ 동영상 보러가기 )에서 전 의원은 오렌지 색 점퍼를 입고 구수한 트로트 음악에 맞춰서 흥겹게 스텝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 전 의원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정장 차림의 한 남성도 전 의원과 함께 춤을추고 있다. 춤이 끝나자 전 의원은 이 남성과 포옹한 후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전 의원의 뒤편에는 모 단체의 ‘송년의 밤’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현수막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지난 10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의 한 예식장에서 치러졌다. <뉴스페이스>가 해당업체에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이 예식장에서 행사가 열린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주민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며 호흡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전 의원이 25일 정봉주 전 의원을 상대로 ‘하얏트 호텔 환송회’ 의혹을 제기하며 정 전 의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는데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전여옥 씨, 호텔 커피숍에서 송별회 했다고 남 욕할 입장이 아니네요”라고 꼬집었다. “전여옥 춤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꼭 보세요”라고 권유한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발바닥에 땀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수감 전날’ 정봉주에 “명품좌파”라 비난한 전여옥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송별회는 하얏트호텔에서 했나봐요. 제 친구한테 전화왔는데 하얏트 호텔 로비 앞서 안민석 의원 등등이랑 포옹하고 사람들 막 사진찍구 럭셔리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잇따르자 전 의원은 “‘나꼼수’면 광화문광장이나 최소한 쪽방촌에서 도덕적으로 해야하는거 잖아요”, “정봉주가 원래 명품좌파라고 들었는데 참말인가봐요”, “자기들은 호텔서 와인마시면서 없는 자, 가카운운, 언행일치!”, “정봉주 나꼼수=샴페인좌파,리무진좌파, 아르마니좌파에 이어 하얏트나꼼수파 등극!” 등의 날선 글을 올리며 맞섰다.
이에 대해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전여옥 의원에게 경고”라며 “어제 하얏트 모임은 봉도사(정 전 의원) 대책회의 자리였고 딴 곳에서 식사를 마친 봉도사 사모님과 어린 자녀들이 한밤 지나면 헤어질 아빠 따라 하얏트 커피숍 온 것임”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계산은 내가 했다”며 액수는 11만 7000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 증거로 ‘영수증 인증샷’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수감 전날 호텔 커피숍에서 가족들, 측근들과 차 한잔 마신 정 전 의원을 향해 전 의원은 ‘명품 좌파’라고 비아냥 거린 셈이다. 안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10명 정도가 자리했다”고 전했다. 1인당 1만원 꼴이다.
‘나꼼수 토크콘서트’의 기획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전여옥이 정봉주가 하얏트에서 송별회 한다고 빈정댄 모양인데 지인 몇과 함께 정 의원 아이들 밥한끼 사주려고 왔다가 사람많아 밥도 못먹고 로비바에서 아이스크림하나 사주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지난해 강남 특급호텔 자주 다녔다”
전 의원을 비판하는 근거로 지난 9월 15일자 <국민일보>기사도 인용되고 있다. 박근혜 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서울 강남권 호텔 이용에 대해 보도한 이 기사와 관련, 네티즌들은 전 의원을 향해 정 전 의원에 앞서 ‘내부’를 먼저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에서 <국민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내 12개 호텔의 비즈니스센터 대여료로 정치자금을 109회 결제했다. 강남에 있는 특급 호텔을 자주 다녔다”며 “박 전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호텔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일보>는 “로비가 있는 2층 비즈니스센터에선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6호실(시간당 4만4000원)과 최대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1호실(시간당 8만8000원)을 자주 찾았다”며 “식사를 겸한 6명 이상을 만날 경우 이 호텔 12층 클럽라운지(시간당 6만6000원)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텔 관계자는 “12층 라운지의 경우 호텔 투숙객에게만 개방되는 공간”이라며 “박 전 대표는 저희 호텔을 자주 찾는 분이라 특별히 추가요금 없이 12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국민일보>는 “이곳에선 한 잔에 1만원 정도의 간단한 음료부터 3만원 안팎의 조찬 메뉴, 20만원(2인 기준) 정도의 정식코스 등을 즐길 수 있다”며 “박 전 대표는 주로 조찬 메뉴나 간단한 음료만 이용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박 전 대표는 이밖에 임페리얼팰리스호텔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자주 이용했다.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면 사흘에 한번씩 서울시내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외부 인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 내용을 접한 트위터러들은 “전여옥, 보고있나?”, “박근혜한테 찍힐 듯”, “결국 박근혜에게 빅엿”, “전여옥이 호텔을 걸고 넘어간게 박근혜를 겨냥한 고도의 전술이었나?” 등의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전여옥이 사실관계도 분명치 않은 ‘호텔 얘기’로 갉작대자 급기야 박근혜의 지극한 ‘호텔 사랑’ 행적으로 불똥이 튀고 말았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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