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9995

"낙동강 녹조 계속 창궐, 보 수문 완전개방이 해답"
환경부, 창녕함안보 '경계' 단계 발령 ... 임희자, 박재현 "보 수문 완전 개방"
17.07.06 10:04 l 최종 업데이트 17.07.06 10:04 l 윤성효(cjnews)

낙동강 보 수문 일부를 연 지 한 달이 지나고, 비가 내렸는데도 녹조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수문 완전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지난 6월 1일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포함한 4개 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했다. 창녕함안보의 경우에 관리수위를 겨우 20cm 낮추었다.

수문을 일부 개방한 뒤에도 녹조는 더 심해지고 있다. 환경부는 6월 14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7월 5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수(cells/mL)가 2회에 걸쳐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조류 대발생'으로 분류해 발령된다.

환경부는 창녕함안보 구간 조사에서 6월 26일 3만 1811개, 7월 3일 5만 226개의 남조류 세포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물 1㎖당 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3만~5만개 이상 나온 것이다.

환경부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일 경우 낚시와 수영,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을 금지하고 어패류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취수장과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를 하기에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5일 낙동강 임해진 일대의 녹조.
▲  5일 낙동강 임해진 일대의 녹조. ⓒ 마창진환경연합

녹조는 계속 창궐하고 있다. 창녕함안보 하류이면서 본포취수장 상류에 있는 낙동강 임해진에 5일 녹조가 창궐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위원은 "5일 임해진 쪽에 녹조가 창궐했고, 악취도 심했다"며 "보 수문을 찔끔 개방하다 보니 효과가 없는 것이고, 더구나 최근 비가 내렸는데도 물이 정체되어 있으니 녹조가 발생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창녕함안보를 비롯해 보 수문을 완전 개방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녹조 대책의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낙동강 보 수문을 다 열어야 한다. 그래서 물을 흘러보내야 하는데, 수문을 조금 열어서는 녹조 억제 효과가 없다"며 "며칠 사이 비가 내렸지만 수온을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 대책과 관련해, 그는 "4대강사업을 하면서 농업용 취수구를 이전보다 높여 놓았다. 취수구에 대한 전면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취수구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낙동강 농업용수는 주로 '대농사용'이 많아, 물을 매일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농수로에 물을 가둬놓았다가 사용할 수도 있다"며 "물은 매일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물을 공급해 농수로에 저류해 놓았다가 사용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나머지 기간에는 보 수문을 완전히 열어 물을 빼면서 흘려보내게 되면 녹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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