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7818
이언주 의원 발언 보도한 SBS 기자 “사적 대화라고요?” 항의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제히 이 의원 발언 기사화한 SBS 질타…SBS 기자 보도 취지 설명하며 항의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2017년 07월 11일 화요일
국민의당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SBS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발언상 이 의원 표현이 신중치 못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SBS 보도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는 뉘앙스다. 이 의원 발언을 보도한 SBS 기자는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를 찾아 항의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 발언과)관련된 분들에게 그 같은 표현들을 한 건, 백 번 천 번 잘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와 관련된 SBS 보도에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주 전에 한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임에도 당사자 입장을 확인 않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 시절 그렇게 부르짖던 방송개혁은 어디가고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 눈치를 보는 행태에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 취재관행에 어긋나면서까지 이렇게까지 보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명길 의원도 “3주 전에 한 언론인과 의원의 발언을 뒤늦게 기사화해 여당의 공격에 동원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언론보도를 해서 전체적인 정국 흐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언론인 스스로 취재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거라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하면서도 “학교급식파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종합하면 이언주 의원과의 사적인 대화를 보도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으며 취재관행에도 벗어나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보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취재 협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SBS를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자 이 의원 발언 기사를 쓴 김정윤 기자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가 보도 취지를 설명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3주 전에 대화한 것을 지금 와서 기사화했다고 하는데 팩트 자체부터 틀렸다”면서 “학교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서 이언주 의원 발언이 있었던 다음날인 6월 30일 전화해 설명을 부탁드려서 16분 넘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7월초 제보조작 사건으로 정신이 없었고 팀원들과도 이 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토론을 하고 고민을 한 뒤 주말에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이 의원의 논리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어느 특정 집단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시각에 대한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라는 것도 이 의원과 만나고 전화해서 설명도 드렸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금 모두 정규직화하면 공공부문의 인력구조가 항아리 구조가 되면서 그 층만 두꺼워지는 문제에 대해 야당이 충분히 지적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특정 집단에 대해 폄훼하고 비하를 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여러 차례 그런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적인 대화라고 하는데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에 문의를 하는 게 어떻게 사적인 통화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기자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보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방송뉴스에서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자유롭게 작성하고 해당 부서가 큰 무리가 없으면 나가는 게 취재수첩”이라며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기자수첩이 무슨 의도가 있느냐. 정치적 유불리를 판단하는 건 자유지만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느니 방송 재허가를 운운한 것은 과도한 말씀 같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사적대화인지 해당 정책에 대해 물은 건지 판단을 구하기 위해 풀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 쪽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언주 의원 발언 보도한 SBS 기자 “사적 대화라고요?” 항의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제히 이 의원 발언 기사화한 SBS 질타…SBS 기자 보도 취지 설명하며 항의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2017년 07월 11일 화요일
국민의당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보도한 SBS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발언상 이 의원 표현이 신중치 못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SBS 보도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는 뉘앙스다. 이 의원 발언을 보도한 SBS 기자는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를 찾아 항의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 발언과)관련된 분들에게 그 같은 표현들을 한 건, 백 번 천 번 잘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와 관련된 SBS 보도에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주 전에 한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된 배경,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임에도 당사자 입장을 확인 않고 (보도)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 시절 그렇게 부르짖던 방송개혁은 어디가고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 눈치를 보는 행태에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지 묻고 싶다. 취재관행에 어긋나면서까지 이렇게까지 보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명길 의원도 “3주 전에 한 언론인과 의원의 발언을 뒤늦게 기사화해 여당의 공격에 동원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언론보도를 해서 전체적인 정국 흐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언론인 스스로 취재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거라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하면서도 “학교급식파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양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되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종합하면 이언주 의원과의 사적인 대화를 보도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으며 취재관행에도 벗어나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보도이기 때문에 앞으로 취재 협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SBS를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자 이 의원 발언 기사를 쓴 김정윤 기자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가 보도 취지를 설명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3주 전에 대화한 것을 지금 와서 기사화했다고 하는데 팩트 자체부터 틀렸다”면서 “학교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서 이언주 의원 발언이 있었던 다음날인 6월 30일 전화해 설명을 부탁드려서 16분 넘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7월초 제보조작 사건으로 정신이 없었고 팀원들과도 이 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토론을 하고 고민을 한 뒤 주말에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이 의원의 논리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어느 특정 집단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시각에 대한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라는 것도 이 의원과 만나고 전화해서 설명도 드렸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지금 모두 정규직화하면 공공부문의 인력구조가 항아리 구조가 되면서 그 층만 두꺼워지는 문제에 대해 야당이 충분히 지적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서 특정 집단에 대해 폄훼하고 비하를 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여러 차례 그런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적인 대화라고 하는데 기자가 특정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에 문의를 하는 게 어떻게 사적인 통화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기자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보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방송뉴스에서 소화하지 못한 것을 자유롭게 작성하고 해당 부서가 큰 무리가 없으면 나가는 게 취재수첩”이라며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기자수첩이 무슨 의도가 있느냐. 정치적 유불리를 판단하는 건 자유지만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느니 방송 재허가를 운운한 것은 과도한 말씀 같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사적대화인지 해당 정책에 대해 물은 건지 판단을 구하기 위해 풀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당과 이언주 의원 쪽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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