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790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4
[3신: 30일 오전 11시 53분]
이해찬·노회찬·정세균 등 조문
▲ '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폐혈증으로 타계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은 노회찬, 정동영 의원, 이해찬 전 총리(왼쪽부터)가 조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평생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살아오셨고 고문을 이겨내고 해맑은 미소로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시던 분"이라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당한 고문 후유증으로 매년 찬바람이 불어올 때면 고생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끝내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전 총리는 "내 삶의 큰 기둥을 잃은 슬픔"이라며 "이 땅에 비인간적인 고문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비통해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김 전 고문과 서울구치소 생활을 함께 한 바 있는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충혈된 눈으로 "20여 년전 서울 구치소에서 팬티 차림으로 서로 위로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며 "아직 민주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고 하실 일이 많은 선배님이 이렇게 가셔셔 황망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민주와 진보의 유일한 가교 역할을 해오신 분을 오늘 잃었다"며 "선배님이 가시다가 멈춘 그곳에서 후배들이 그 뜻을 한길로 받들어 민주와 진보가 만나도록 하는 일에 선배님의 뜻이 더욱 절실히다. 이제는 함께 열심히 나아가는 것이 이 슬픔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고인을 "바른 길을 걸어오셨고 후배들에게 언제나 정도를 걷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선배님의 인격이나 그릇 크기에 비해 당에서 제대로 대우를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정 전 대표는 "민주진보진영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다"며 "남은 우리들이 지도자의 뜻을 받들어 정치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경제·사회·문화 영역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조화 결국 받기로 결정
▲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64세로 별세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장례위원들의 거부로 빈소 밖으로 옮겨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근태 상임고문의 장례식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배달됐다. 오전 11시께 청와대로부터 특별한 통보도 없이 덩그러니 조화만 온 것이다. 장례위원회는 당초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의전을 담당하는 우원식 전 의원은 "장례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에 대해 상의했는데 생전의 김근태 선생께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독재로 규정하고 2012년 총·대선 심판 의지를 갖고 계셨으니 조화는 정중하게 거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화를 놓고 간 모양인데 그 마음은 알겠으나 고인의 뜻이 있으니 가져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국 배달된 조화는 빈소 앞에 뒤돌려진 채 놓였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그래도 보내온 조화는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례위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유은혜 전 수석부대변인은 추후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이 보내온 조화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조화와 함께 영정 오른편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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