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837586
경찰인사는 '만사봉통'…안봉근 판도라 열리나
2017-08-28 16:32 CBS 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靑문서 발견 시기와 안봉근 2부속실장 재직 시기 일치
청와대 전경.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컴퓨터 공유폴더 내 한글문서 수천 건이 발견되면서 이들 문서들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서 작성 시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렸던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져 안 전 비서관의 개인 비위 관련 내용도 포함됐을 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의 '공유폴더'에서 9308 건의 전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 파일의 작성 시기는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인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면서 배우자가 없어, 과거 퍼스트레이디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제2부속실은 지난 정권 인수위에서 폐지가 논의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안봉근 전 비서관이 2부속실장으로 임명됐고, 2부속실은 대민원업무를 총괄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존치됐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문고리 3인방', '십상시'(10명의 비선 측근)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민정수석실 산하 문건을 보도하면서 안 전 비서관은 궁지에 몰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전 대통령은 "문건의 내용은 풍설을 모은 지라시(증권 소식지)에 불과하다. (청와대) 문건 유출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비선실세 의혹을 일축하고 수사 방향을 문건유출로 틀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조응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직기강비서관과 해당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지라시'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안봉근 전 비서관은 이듬해 인사철인 2015년 1월 2부속실장 자리를 내려놓고 국정홍보기획관으로 전보조치 됐다.
이후 2부속실의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번에 발견된 2부속실 직원 명의의 청와대 공유폴더 접근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청와대가 밝힌 대로 공유폴더 내 2부속비서관실 폴더, 그리고 그 하위 기타사항 폴더 내에 공식 회의자료 말고도 전 정권 국정농단을 여실히 밝혀줄 다른 문건들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자료와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파일 등 총 9308건의 문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는데, 안 전 비서관 개인이 작성하거나 받은 문건이 존재했을 개연성도 높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최측근에서 보좌하면서 '만사봉통'이라고도 불렸다.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경호 업무를 위해 파견된 경찰 경력에 대한 최종 조율을 안 전 비서관이 틀어쥐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 안 전 비서관은 경찰 고위직 인사를 좌지우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경찰 고위직 인사는 안봉근을 통해야 한다'는 자조도 나왔다.
특히 현 경찰 고위직 내에도 안 전 비서관에게 선을 대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들도 적지 않아 이번에 발견된 문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조응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은 구속된 정호성과 3단 합체로봇으로서 정호성보다 죄가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인사는 '만사봉통'…안봉근 판도라 열리나
2017-08-28 16:32 CBS 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靑문서 발견 시기와 안봉근 2부속실장 재직 시기 일치
청와대 전경.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컴퓨터 공유폴더 내 한글문서 수천 건이 발견되면서 이들 문서들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서 작성 시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렸던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져 안 전 비서관의 개인 비위 관련 내용도 포함됐을 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의 '공유폴더'에서 9308 건의 전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 파일의 작성 시기는 박근혜 정권 출범 초기인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면서 배우자가 없어, 과거 퍼스트레이디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제2부속실은 지난 정권 인수위에서 폐지가 논의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안봉근 전 비서관이 2부속실장으로 임명됐고, 2부속실은 대민원업무를 총괄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존치됐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문고리 3인방', '십상시'(10명의 비선 측근)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민정수석실 산하 문건을 보도하면서 안 전 비서관은 궁지에 몰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전 대통령은 "문건의 내용은 풍설을 모은 지라시(증권 소식지)에 불과하다. (청와대) 문건 유출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비선실세 의혹을 일축하고 수사 방향을 문건유출로 틀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조응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직기강비서관과 해당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지라시'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안봉근 전 비서관은 이듬해 인사철인 2015년 1월 2부속실장 자리를 내려놓고 국정홍보기획관으로 전보조치 됐다.
이후 2부속실의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번에 발견된 2부속실 직원 명의의 청와대 공유폴더 접근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청와대가 밝힌 대로 공유폴더 내 2부속비서관실 폴더, 그리고 그 하위 기타사항 폴더 내에 공식 회의자료 말고도 전 정권 국정농단을 여실히 밝혀줄 다른 문건들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자료와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파일 등 총 9308건의 문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는데, 안 전 비서관 개인이 작성하거나 받은 문건이 존재했을 개연성도 높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최측근에서 보좌하면서 '만사봉통'이라고도 불렸다.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경호 업무를 위해 파견된 경찰 경력에 대한 최종 조율을 안 전 비서관이 틀어쥐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 안 전 비서관은 경찰 고위직 인사를 좌지우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경찰 고위직 인사는 안봉근을 통해야 한다'는 자조도 나왔다.
특히 현 경찰 고위직 내에도 안 전 비서관에게 선을 대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들도 적지 않아 이번에 발견된 문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조응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은 구속된 정호성과 3단 합체로봇으로서 정호성보다 죄가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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