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정의당 "지명 철회"
최고운 기자 입력 2017.08.30 20:55
<앵커>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뉴라이트 역사관'을 두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종교활동 논란에 이어 역사관 문제까지 불거지자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박성진 후보자가 지난 2015년 작성한 연구보고서입니다.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간주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대목에서는 새마을 운동을 '진정한 신분계층 타파'라고 표현했습니다.
건국절이나 이승만 정부에 대한 평가가 보수·우익성향인 뉴라이트 사관과 비슷합니다.
앞서 박성진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창조과학회 이사 경력이 논란이 됐는데, 해명 이틀 만에 새로운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박성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28일) : (저는) 성경에 기록된 창조신앙을 믿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당연히 존중하고 있습니다. 공학도로서.]
정부 조각 과정에서 사퇴 요구가 100% 적중해 '데스 노트'라는 별칭이 붙은 정의당은 가장 먼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추혜선/정의당 대변인 : 박 후보자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
국민의당도 문재인 정부 인사 난맥상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제기된 의혹을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짧은 논평만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청문회에서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자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고 밝혔지만, "좀 더 들여다보겠다"며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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