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001
“문재인 언론장악” 민경욱도 국정원 KBS 사찰 대상
국정원 “KBS 라디오 진행자 민경욱 중량감 떨어져…발언 시간 배분만 급급해”… 2007년 대선 전부터 MB에 호감 드러냈지만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9월 21일 목요일
MB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09~2010년 KBS·MBC·SBS 등 주요 방송사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사찰한 정황이 공개된 가운데, KBS 기자 시절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토론’ 진행자였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21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원세훈 원장 시절 국정원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009년 전방위적으로 아침 시사 라디오 방송을 사찰했다. 국정원이 조사한 대상은 KBS, MBC, CBS, SBS, PBC(평화방송), BBS(불교방송) 등 6개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으로 ‘출근길 여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였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손석희 앵커(현 JTBC 보도 담당 사장)는 물론 CBS ‘김현정의 뉴스쇼’, SBS ‘SBS 전망대’ ‘한수진의 오늘’,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 PBC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제작진과 패널, 프로그램 내용 등이 사찰 대상으로 꼽혔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치열 기자
이 가운데 KBS 라디오 ‘열린 토론’ 진행자였던 민경욱 한국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정원은 ‘열린 토론’에 대해 “진행자 민경욱씨가 중량감이 떨어져, 발언 시간 배분에만 급급해 일방적 정치공세를 방치한다”고 평가했다. 또 패널로 출연한 김만흠 가톨릭대 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 등에 대해선 ‘좌파 선전꾼’이라고 표현했다.
민 의원은 현재 한국당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MBC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침 등이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이라는 것이다.
민 의원은 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대한 진상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송 정상화 행보를 비난하던 그 역시 MB 정부 국정원의 사찰 대상이었던 것.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011년 8월 공개한 미 국무부 기밀 문서를 보면, 민경욱 KBS 기자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미 대사관 측에 대선 정보를 전달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컸다.
이에 따르면, 민 기자는 “이명박은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탐닉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이 제한됐지만 뛰어난 결단력 덕분에 한국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한 김대중과 비슷할 수도 있다”며 미국 측에 MB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정작 미 대사관 측은 민 기자에 대해 “이명박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당했다”며 “KBS의 이명박 다큐멘터리는 이명박에 대해 꽤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평했다.
미디어오늘은 국정원 사찰 관련 민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민 의원은 연락을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이다.
민 의원은 1991년 KBS에 입사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3년간 주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MB정부인 2011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뉴스9’ 앵커를 지냈다.
민 의원은 2014년 2월 박근혜 청와대 부름을 받고 대변인에 임명됐다. 당시 KBS 보도본부 문화부장이던 민 의원은 오전 KBS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청와대로 직행했다는 내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디자인=이우림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언론장악” 민경욱도 국정원 KBS 사찰 대상
국정원 “KBS 라디오 진행자 민경욱 중량감 떨어져…발언 시간 배분만 급급해”… 2007년 대선 전부터 MB에 호감 드러냈지만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9월 21일 목요일
MB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09~2010년 KBS·MBC·SBS 등 주요 방송사 프로그램과 제작진을 사찰한 정황이 공개된 가운데, KBS 기자 시절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토론’ 진행자였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21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원세훈 원장 시절 국정원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009년 전방위적으로 아침 시사 라디오 방송을 사찰했다. 국정원이 조사한 대상은 KBS, MBC, CBS, SBS, PBC(평화방송), BBS(불교방송) 등 6개 방송사 아침 프로그램으로 ‘출근길 여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였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손석희 앵커(현 JTBC 보도 담당 사장)는 물론 CBS ‘김현정의 뉴스쇼’, SBS ‘SBS 전망대’ ‘한수진의 오늘’,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 PBC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제작진과 패널, 프로그램 내용 등이 사찰 대상으로 꼽혔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치열 기자
이 가운데 KBS 라디오 ‘열린 토론’ 진행자였던 민경욱 한국당 의원에 대한 국정원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정원은 ‘열린 토론’에 대해 “진행자 민경욱씨가 중량감이 떨어져, 발언 시간 배분에만 급급해 일방적 정치공세를 방치한다”고 평가했다. 또 패널로 출연한 김만흠 가톨릭대 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 등에 대해선 ‘좌파 선전꾼’이라고 표현했다.
민 의원은 현재 한국당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MBC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과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침 등이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이라는 것이다.
민 의원은 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대한 진상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송 정상화 행보를 비난하던 그 역시 MB 정부 국정원의 사찰 대상이었던 것.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011년 8월 공개한 미 국무부 기밀 문서를 보면, 민경욱 KBS 기자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미 대사관 측에 대선 정보를 전달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컸다.
이에 따르면, 민 기자는 “이명박은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큰 탐닉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라며 “이명박은 경제적 전문성이 제한됐지만 뛰어난 결단력 덕분에 한국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한 김대중과 비슷할 수도 있다”며 미국 측에 MB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정작 미 대사관 측은 민 기자에 대해 “이명박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 완전히 설득당했다”며 “KBS의 이명박 다큐멘터리는 이명박에 대해 꽤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평했다.
미디어오늘은 국정원 사찰 관련 민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민 의원은 연락을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이다.
민 의원은 1991년 KBS에 입사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3년간 주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MB정부인 2011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뉴스9’ 앵커를 지냈다.
민 의원은 2014년 2월 박근혜 청와대 부름을 받고 대변인에 임명됐다. 당시 KBS 보도본부 문화부장이던 민 의원은 오전 KBS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청와대로 직행했다는 내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디자인=이우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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