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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성곽 시설과 방어시설
 
고구려의 성은 상당히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고구려와 수·당과의 전쟁때에 충분히 증명되었다. 이러한 방어력은 고구려 산성이 험준한 지세를 잘 이용하였다는 점은 물론 견고한 성벽을 만든 축성법과도 관련되며, 고구려 성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곽시설, 방어시설에 힘입은 바도 적지 않다. 고구려성의 시설로는 성벽을 비롯하여 성문, 장대, 雉와 성가퀴(女墻), 水源시설, 수구문과 배수구, 기타 건물지 등을 들 수 있다.

성문은 외부와 출입하는 통로로 적의 공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성문 주위의 성벽은 높고 견고하게 구축하였으며, 성문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성문의 바깥에 별도의 甕城을 설치하거나 이중 성벽을 쌓기도 하고, 혹은 성문 주위의 성벽을 어긋나게 하여 축조하기도 한다. 옹성도 일자형·장방형·반원형·지그재그식으로 그 형태가 다양하다. 또 성문 주위의 성벽을 U자형으로 들여 쌓기도 하고, 성문 주위에는 치를 두어 방어력을 높이기도 한다. 장대는 전투 지휘소로서 성안의 가장 높은 곳이나 정문 근처에 설치되며, 성벽 곳곳의 전망이 좋은 곳에는 성밖을 감시하는 초소로서 망대가 설치된다. 장대와 망대에는 군사 등이 거주하는 건물지와 여러 시설물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때로 가장 높은 곳에는 봉화대가 설치되기도 한다.

雉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다. 주로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 성벽을 앞으로 돌출시켜 쌓음으로써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대표적인 치성으로는 백암성과 심양의 石臺子山城, 岫岩의 娘娘山城의 치성을 들 수 있다. 성가퀴는 군사들의 몸을 은폐하기 위한 시설로서 여러 형태의 예가 보인다. 현재는 제대로 남아있는 곳이 드물지만, 遼東城塚의 성곽도에 성가퀴의 다양한 모양이 그려져 있어 참고된다.

산성에서 중요한 것은 水源의 확보이다. 포곡식산성의 경우에는 수원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그 외에도 저수지나 우물, 혹은 빗물저장시설을 통해 수원을 확보한다. 또한 포곡식 산성의 경우에는 계곡물이 빠지는 곳에 수구문을 시설하며, 그 외 성벽이나 성문 아래에는 성안의 물을 내보내기 위한 소형 배수구가 설치되기도 한다.

고구려 성은 지방통치의 중심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성안에는 단지 군사적 시설물 이외에 관청이나 일부 주민들의 일상적 거주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산성이기 때문에 주로 평탄면이나 혹은 완만한 산비탈의 경사면을 깎아 階段형태의 대지를 조성하여 건물을 축조하였다. 그리하여 고구려 산성 유적에서는 상당수의 기와나 건물 초석, 건물터들이 발견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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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성 개관 - 동북아역사넷  https://tadream.tistory.com/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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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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