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10조' 먹을 평창~인천공항 고속철 백지화
사업성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나
2012-01-03 09:14:40           

정부가 10조원의 국민세금이 들어갈 인천공항~평창 구간을 68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KTX) 건설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모처럼 옳은 결정을 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인천공항을 68분에 연결한다고 발표, 가뜩이나 급속히 악화되는 재무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아왔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2일 “유치위의 약속을 이행하려면 인천공항~평창 구간에 시속 250㎞대의 고속철도를 신설해야 한다”며 “비용과 수요를 따져보니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철도·경의선·중앙선 등 기존선과 원주~강릉 철도(예정)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 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인천공항~평창이 최소 93분 또는 107분 소요된다.

기존선 활용을 뺀 다른 안은 소요 예산이 2조5천억~3조5천억원, 기존선 활용은 4천9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고속철 건설을 백지화하면 평창올림픽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교통대책 내용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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