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28204616601?s=tv_news

MB 정부 기무사, 명령 떨어지면 'PC방서 댓글 활동'
유선의 입력 2017.09.28 20:46 

[앵커]

사이버사령부뿐 아니라 기무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도 이처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기무사가 이처럼 정치 댓글을 달았다는 건 처음 나오는 얘기인데 현재의 기무사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활동이 있었다는 건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식 입장은 정책홍보 차원의 댓글은 있었지만 여론을 조작하거나 정치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정책홍보는 했지만 정치 개입은 안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비슷한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기무사가 왜 정책홍보를 해야 하는 것인지…안 그렇습니까? 무슨 뜻입니까.

[기자]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예를 들어 4대강 사업과 같은 정책에 우호적인 칼럼이나 게시글을 일부 퍼나른 정도였지,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댓글로 달거나 당시 야당을 비난하거나 하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퍼나른 것만으로도 정치개입이 될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공식입장은 그런데, 우리 취재팀에게 얘기해준 내용은 정치댓글을 달았다는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크로스체크를 했는데요. 정치 개입으로 볼만한 댓글 작업이 있었다는 겁니다.

댓글 작업에 참여하는 형식,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사이버사령부가 달았던 것과 내용의 큰 차이는 없다는 겁니다.

[앵커]

기무사가 한 일이 당당하다면 삭제할 일도 없을 텐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댓글 활동 기록을 삭제했다면서요.

[기자]

당시 기무사에 근무한 고위 관계자들은 기록을 삭제한 게 확실하다고 증언했습니다.

2012년 대선 당시에 댓글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활동을 멈추고 흔적을 지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앵커]

기록은 삭제됐다, 그런데 전국 각지 PC방에서 댓글 활동을 했다… 이건 어떻게 확인이 되는 겁니까?

[기자]

예하부대 직접 근무했던 기무부대장을 직접 만나서 확인했는데요. 예하부대에 그런 지시가 내려왔고, 예하부대에 소속돼 있는 기무부대원들이 비는 시간에 PC방을 이용해 지인 명의로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 인원이 수백명이었다고 얘기가 나왔죠.

[기자]

그 댓글을 요원들이 수백명인데다가 본인 명의가 아닌 지인 명의로 써서 확인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협조가 되지 않는 이상, 그 당시에 댓글이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하기가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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