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018211628638?s=tv_news


[단독] 허현준 전 행정관, '관제데모 보도'에 입단속 나서

임지수 입력 2017.10.18 21:16 


[앵커]


지난해 JTBC의 어버이연합 관제데모 의혹 보도에 대해 당시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이 전경련 관계자에게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등은 JTBC와 시사저널이 오보를 내고 있다며 비난 집회를 계획하고 일부 시도했는데, 이 역시 허 전 행정관이 관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21일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관제데모' 의혹 보도가 '오보'라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같은 보도를 했던 JTBC 사옥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어버이연합의 이같은 대응 과정에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관실 행정관이 깊숙이 개입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과 전경련 등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허 씨는 전경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 접촉을 하지 말라면서 입단속을 당부했습니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가 JTBC 사옥 앞을 찾아가 데모를 하고 의혹 보도를 무마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경련을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들에게 정부 지원금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가 여는 집회의 내용과 방식 등도 세세하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 씨는 오늘(18일)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정치적 비난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과 나랏돈을 자기세력 옹호에 이용한 범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미디어몽구)


(영상디자인 : 박지혜, 영상취재 : 김상현, 영상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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