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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근혜, 어제 입었던 속옷” 발언 화제
트위플 “촌철살인 비유…명언 추가!” 영상 급확산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4 09:02 | 최종 수정시간 12.01.04 11:20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어제 벗어놨던 속옷을 다시 입은 셈’이라고 비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 대표는 3일 밤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비대위 위원들 개개인의 문제들 보다도 한나라당 비대위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별로 비상상황도 아니었다. 보궐선거 다 이기고 서울시 한군데만 졌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비상이어서 비대위를 만들어서 전권을 박근혜 위원장에게 다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한나라당이 위기라면 이 처방은 참 재미있는 처방이다”며 “우리가 오늘 입고 있는 속옷이 더러우면 새로운 속옷을 입어야지 왜 어제 벗어났던 것을 다시 입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는 “박근혜 체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던 체제 아니냐, 그때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줘서 박근혜 위원장에게 다 맡겼다”며 “맡겨 놓고 위원들 가지고 시비를 걸어서 친이, 친박 싸움 나고 그런다는데 비상식적인 것이다”고 한나라당 비대위원들 논란을 꼬집었다. 

그는 “하나의 정당이 보궐선거 한군데 졌다고 해서 당의 모든 당헌상의 기반을 모두 다 정지시키고 비상대책위라는 것을 만들어서 당원도 아닌 사람을 데려다가 당의 전권을 줘서 여기서 당헌 바꾸고 강령 바꾸고 공천룰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며 “무슨 이런 게 다 있나, 희한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상대 패널로 출연한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비대위가 출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10.26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아성, 안방이라고 볼 수 있는 분당을 뺏기는 일이 생겼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한나라당 때문에 모든 새로운 현상이 촉발됐다고 얘기하시는 분이 한나라당이 왜 비상이냐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며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변하기를 원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느꼈기에 비대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체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있었던 체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모든 국민들 다 기억하다시피 2007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지고 나서 박근혜 위원장은 완전히 야인과 비슷하게 돌아갔다, 정치적으로 연금상태나 다름 없는 생활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류가 끌고가는 모든 정책에 대해서 박 위원장이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지난 4년을 지나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무상급식은 비대위를 가동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며 “무상급식 투표에 대해 당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소수와 비주류의 목소리였기에 주류가 그것을 덮고 넘어갔다”고 비대위 출범 계기를 무상급식 문제로 봤다. 

그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초등학교 5~6학년이 급식비를 내게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낙동강 전선에까지 비유돼야 할 만큼 엄청난 전투이며 모든 국운을 걸고 사생결단해서 싸움에 매몰돼야 할 만한 중대한 문제였느냐’고 비판했다”며 “당내에서도 그럴 만한 사항 아니다 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비주류여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유 대표의 ‘박근혜=어제 입은 속옷’ 비유에 트위터에는 “유시민 어록 추가”, “차안에서 이거보다 크게 웃어서 또라이 됐어요”, “오늘의 명언”, “바꿔봐야 별 거 있나,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 발언”, “드럽지만 정력 강화용 빤스인가?”, “속옷이 더러우면 새 걸 입어야지 왜 어제 벗어놨던 걸 입어...ㅋㅋ 어제의 빤스는 닭그네 비데위원장..ㅋㅋ 이거 대박”, “이게 정치 쇼이고 한나라당의 진면목”, “비대위는 오래 전 입었다 벗었던 속옷을 빨지도 않고 다시 입는 것과 같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1분 42초짜리 동영상으로도 만들어져 급확산되고 있다. 

한편 ‘2012 한국 정치를 말한다’는 주제로 이날 밤 12시 20분터 진행된 ‘100분 토론’에는 유 대표, 이 의원 외에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박형준 전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도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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