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241552001
"최순실 태블릿? 다른 사람 것" 버티기로 선회한 고영주, 또 '막말 대잔치'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입력 : 2017.10.24 15:52:00 수정 : 2017.10.24 16:06:01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송문화진흥회 시청각실에서 취재진들의 거취 문제, 이사회 정족수 문제, 골프접대 의혹 등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노조의 거센 사퇴 요구에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일주일 만에 ‘버티기’로 선회했다. 구 야권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고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진사퇴를 하면 내가 비리를 저질러서 나가는 것처럼 뒤집어쓸 것 같아 자진사퇴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자진사퇴를 하든 해임을 당하든 시간적 차이는 크지 않겠지만 이사회 불신임 의결, 방송통신위원회 해임까지 모두 받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법적으로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통위가 해임할 때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해임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해임 사유가 없다”면서 “동료 이사들과 MBC 임직원, 애국진영에서 의견을 들은 결과 모두들 절대 물러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 이사장은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떨어진 데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광우병 보도 같은 걸 하지 않아 오히려 신뢰도가 올랐다”, “최순실 게이트는 실체가 없고 태블릿 PC는 다른 사람 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구 야권 이사 3명은 고 이사장의 버티기에 맞서 이날 방문진에 불신임 결의안을 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고 이사장은 MBC의 불법경영과 경영진의 부도덕을 은폐·비호해 MBC의 공적 의무의 실현과 경영의 관리·감독이라는 방문진의 기본 책무를 방기했다”며 “MBC 구성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모의했고 편파적으로 이사회를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구 야권 추천 이사들은 공석이 된 이사직을 맡을 보궐이사 2명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고 이사장 불신임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당초 방통위는 25일 전체회의에서 보궐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의가 순연돼 보궐이사 선임도 이번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불신임되면 고 이사장은 비상근 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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