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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욱, SK서도 금품수수 의혹…손석희 “최시중 양아들”
네티즌 “싱가포르 튄 사람?”…주진우 “3명 양아들 주목하라”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4 14:08 | 최종 수정시간 12.01.04 14:08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장(한예진)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댓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또다른 ‘금품 수수’의혹 관련 보도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정 씨에 대한 비판과 함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일보> 종편채널인 은 3일 “검찰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정 모씨가 SK로부터 3억 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5월에서 6월 사이로, 통신사들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확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은 “검찰은 SK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수상한 돈의 흐름을 잡고,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은 이 돈이 정씨에게 건네진 것인지 아니면 정씨가 윗선에 전달자 역할을 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정 전 보좌관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964년생인 정씨는 20년 전 부터 최 위원장을 보좌해오며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측근 인사”라며 “정씨는 지난해 10월19일 사표를 냈고 미국을 다녀온 뒤 지금은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그의 프로필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문화일보>는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정용욱 씨는 지난 2008년 방통위원장 정책보좌역에 임명된 이후 최근까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채널 배정과 관련, 2~3개 기업체로부터 골프 회원권을 비롯해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은 수개월 전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 씨는 한예진과 한국방송아카데미 학비 등 240여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0여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교육방송 이사 선임 대가로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김 이사장이 빼돌린 돈의 용도를 ‘비자금’이라고 표현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 “최시중 비리위원장으로 등극할 모양”

정 전 보좌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디어 방송장악위원장으로 불리던 최시중 위원장이 비리위원장으로 등극할 모양”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말로만 송구스럽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읍참마속하는 자세로 최시중 위원장, 이상득 의원 등 핵심인사에 대한 즉각적인 검찰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전날 홍영표 원내대변인의 현안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반드시 최시중 위원장과 정용욱 씨를 즉각 소환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더 이상 서로 뒤를 봐주고 대충 얼버무리기 시간때우기로 일관하다 사건을 덮어두려는 안이한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노회찬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상득 의원에 대한 비리의혹이 날로 커져가는 마당에 터져 나온 최시중 방통위원장 비리의혹사건은 그 자체로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변인은 “최시중 위원장 관련의혹의 발단이 되고 있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억대 금품로비를 위해 횡령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세탁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현란하기 짝이 없다”며 “역사상 가장 방대한 부패백과사전이 이명박정부 하에서 권력실세들을 의해 편찬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상에는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데...!!!”, “역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임”,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 잡아와라”, “이 정권은 어찌 늘 비서/보좌관들만의 범죄냐?”, “능력자 보좌관들”, “끝임없이 쏟아져 나오는구나” 등 네티즌들의 비난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주진우 ‘나꼼수’서 “최시중 양아들 있는데”…네티즌 “아하, 그사람?” 

공교롭게도 언론을 통해 의혹이 불거지기 전 하루 전 공개된 ‘나는 꼼수다-정봉주 1회’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정 전 보좌관에 대해 언급한 점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기자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 정용욱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파고 다니니까 사표를 내고 이민을 간다고 했다”며 “싱가포르 아니면 말레이시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나꼼수에서 주진우 기자가 한번 언급했던 사람이군요. 최 방통의 양아들”, “최시중의 최측근 정씨가 바로, 나꼼수에서 주진우 기자가 말해준 최 방통의 양아들 정용욱이로구나”, “주진우 기자가 나꼼수에서 한참전에 언급한 인물들”, “주진우 기자가 주목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나꼼수 표현을 빌리면)양아들’ 정용욱 씨가 뉴스에 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주 기자가 사용한 ‘양아들’이라는 표현도 각종 언론에 의해 정 전 보좌관을 수식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손석희 교수는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말과 말’ 코너에서 “최시중의 양아들, 최시중의 입”이라는 표현을 소개하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송통신위원회 정책보좌관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주 기자는 지난해 4월 <시사인> 188호에 실린 ‘세 명의 양아들을 주목하라’는 기사를 통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양아들로 통하는 정용욱 정책보좌관은 숨겨진 실세”라며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했다. 이 사무실을 정용욱 씨가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 기자는 “정 보좌관은 정치 관련 홍보회사를 운영하면서 최 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언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며 “2008년 방통위는 방송연구 담당을 공개 채용하는 방식으로 자리를 만들어 정씨를 정책보좌관에 앉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용히 내 일을 할 뿐이다. 실세니, 무슨 양아들이니, 모두 사람들이 그냥하는 소리”라는 정 전 보좌관의 말을 전했다. 

당시 주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양아들로 곽승준 현 미래기획위원장을, 이상득 의원의 양아들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실제로 세 양아들에 관한 여러 사건이 있었고 청와대에서 주의를 받은 이도 있다. 하지만 아직 권력에 힘이 있어서 이들의 문제가 세상에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해명자료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EBS이사 선임과 관련, 2009년 9월 공모절차 후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김학인 씨를 선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이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김 씨는 교육계의 추천으로 9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선임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 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해당 의혹을 최초보도한 <한국일보>에 대해 “언론 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한편,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면서 정 전 보좌관에 대해서는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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