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우선 기사 하나 읽어보자.
한국경제 1월 4일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고 이 내용을 트윗 봇이라 추정되는 아이디들이 무차별 리트윗 하고 있다.
한참 웃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라는 단어를 조선일보 트위터 봇과 수구 세력으로 고치면 자신들 이야기다.
다음 사진을 보자. 10월 26일 서울 시장선거 후 후보간 트위터 분석표다. 얘들이 이 이후 SNS에 관심을 보였지만 SNS가 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파악을 못한 걸로 보인다. SNS 전문가 영입?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
10월 이후 트위터를 전혀 안 하신다. 누나 보고 싶어!
간혹 새벽에 말 그대로 폭풍트윗을 볼 수 있다.
이 에필로그를 쓰게 만든 카인 기자의 [골방취재] 기사는 사실 12월 22일, 개편 전에 작성된 기사다. 따라서 해를 넘긴 현재 시점의 상황은 아주 약간 다르다.
기사가 나가기 전 기존의 패턴을 보이던(개인적 의견이 없는 상태에서 기사링크와 반복적 리트윗) 트위터 봇들이 1월 2일 한국일보 기사의 충고를 받아들였는지 변화를 보였다. 본좌 계정인 제임스킴(@jameskim13588)을 예로 들어보자.
1월 2일 기사 발표 후 오후 6시 갑자기 개인적 트윗이 등장한다.
타워팰리스에 거주하고 미혼의 여성이며 성향외과 의사라는 본좌 계정.
여의사를 강조하기 위해 동방신기 4집 앨범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나?
[골방취재] 진화해도 이 정도냐? 에 나온 100여 개 아이디를 일일이 분석하고 패턴을 살펴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사항이 있다.
100여 개 아이디 중 20%가 기사 발표 후 사라졌다.
결국 남아있는 계정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본좌 계정과 조장 계정의 작성 패턴이 19일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폰 작성 패턴이었으나, 정봉주 의원 대법원 확정판결 22일 전후에 대량으로 웹 작성으로 바뀐다. 어떻게 알았냐고? 각각의 아이디를 일일이 클릭해서 웹에서 작성했는지 스마트폰에서 작성했는지 스마트 폰에서 작성했으면 안드로이드인지 아이폰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웹에서 작성된 글을 트위터 버튼을 이용해 자동 리트윗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계정들을 판별하기 위해 그룹 계정을 일일이 http://mentionmapp.com/ 사이트에서 돌려봤다. 정상적 아이디면 mentionmapp 에서 다음과 같은 패턴이 나온다. 왜? 트위터를 단순 봇이 아닌 커뮤니티로 사용하니까. 이런 패턴이 안 나오면 트위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경우이거나 작업용 아이디로 분류 할 수 있다.
일상 사용자 트위터 분석. 멘션을 주고받는 아이디 파악이 가능하다.
참고로 내 트위터인 goyelga를 돌려본 결과.
비정상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중 일부는 수구세력 트위터 계정과도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애국 보수주의 연합이다. (나 가입신청 했는데 가입 승인을 안 해준다. 승인 좀 부탁한다.)
요약하자면, mentionmapp.com 등의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관계도를 그려봤을 때 태평양 무인도처럼 혼자 고고히 떠있는 계정은 높은 확률로 봇 계정인 거다. 이렇게 분석을 하면 트위터 봇과 수구 트위터리안의 구별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는. 왜 어느 정도냐고? 사이트 프로그램이 만능이 아니라 일부 정보만 얻을 수 있어 세세한 분석은 수작업으로 해야 했는데, 일일이 분석하다 보니 멘탈이 붕괴되는 걸 느꼈다. 이 대목에서 카인 기자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저 방대한 작업을 프로그램 도움 없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진짜다.
한편, 이런 기계적 RT 프로그램이 정말 존재하는지가 궁금했다.
수소문 결과 모 업체와 접촉을 했고 의외로 저렴했다. 자동 맞팔과 오토 리트윗 경우 한달 사용기준 30만원이다. 30만원으로 저따구 짓을 하다니… 물론 여러 개의 아이디를 돌리고 프로그램을 더 돌릴 경우 비용이 추가된단다. 그래도 100만원 안쪽에서 결제가능 하단다.
단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었다. 트위터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오토 프로그램은 아이디가 정지, 삭제될 수 있으며 정지 될 경우 트위터 봇 아이디 전체가 삭제, 정지 된단다. 그거 감안하고 쓰란다. 말 그대로 저따구 계정들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사라진단다.
정말 애잔하다. 비데, 자전거, 현금으로 200만을 확보한 조선일보. TV조선은 시청률 0%. 트위터에 봇까지 돌리고. 하지만 니들이 그렇게 해도 안 되는 걸 어떡하니? 트위터에서 맞팔, 리트윗해주면 선물 준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들이 이렇게 해도 결국 본지에 안 된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팔로워 수를 합쳐도 딴지일보를 못 이긴다.
트위플이라는 단어가 있다. 트위터twitter+피플people.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용자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리트윗하며 필터링하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수행하는 주체라는 뜻의 단어다. 말 그대로 자신이 받아들인 정보를 팔로워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잘못된 정보는 스스로 거른다는 의미다.
20세기가 WEB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SNS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2012년 SNS사용자 1,000만을 예상한다. 개인 손에 쥔 스마트 폰에서 시작된 정보화 패러다임의 변화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발버둥. 참 씁쓸하다. 시대가 바뀌면 적응하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면서 지키고 싶어 하는 니들의 위상, 그 몰락을 예상해 본다. 안녕~ 조중동과 종편!
다음 주중에 진짜 애프터 서비스를 포함한 카인 기자의 트윗 봇 총정리편이 방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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