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26221226251?s=tv_news


[비하인드 뉴스] '장자연 리스트' 속 이름들..이번엔?

박성태 입력 2017.12.26 22:12 수정 2017.12.26 22:14 


[앵커]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나오지 않은 이름들 > 입니다.


[앵커]


어떤 이름들을 얘기합니까?


[기자]


바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입니다. 2009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인데요.


당시 연예인이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했고 해당 연예인은 자살하면서 유서에 이름들을 남겼습니다.


당시 접대 대상에 일부 언론인, 프로그램 제작자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이 돼서 세상의 관심은 컸는데 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이름들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검개혁위가 재조사 대상 사건에 장자연 리스트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당시 국민적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재조사를 할지 안 할지는 아직 결정은 안 된….


[기자]


결정은 안 됐습니다.


[앵커]


당시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었죠?


[기자]


장자연 씨가 자살한 건 2009년 3월이었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2009년 7월에 있어서 넉 달 넘게 수사를 했는데 결과는 초라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혐의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면, 먼저 접대를 강요한 소속사 대표는 구속됐었습니다. 결국 재판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받고 풀려났었고요.


장자연 씨가 유서로 남긴 문건에는 5명이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유력언론사 관계자, 또 드라마 감독 4명 등이 포함이 돼 있는데 혐의가 없다며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그리고 유족 등이 고소한 피고소 유력 인사 3명에 대해서는 역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고요.


경찰이 수사하면서 추가로 8명을 밝혀냈는데 일부에 대해서는 불구속, 또 일부는 대부분은 내사종결했습니다.


[앵커]


물론 재조사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지 안 바뀔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재조사를 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거고. 아무튼 당시에는 좀 결과가 뭐랄까요. 사건이 시끄러웠던 것에 비해서는 별거 없었다, 이런 얘기가 되나요.


[기자]


물론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대상에 유력 인사가 포함됐기 때문에 그랬다는 주장들도 있었고요. 먼저 경찰이 당시에 했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장면을, 2009년 당시 장면 잠깐 보겠습니다.


[한풍현/당시 분당경찰서장 (2009년 4월) : 기록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한 바 박공공 씨는 A 씨를 알지 못한다고 하고 관련 참고인들의 진술을 종합해보아도 혐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지금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강력한 증인인 피해자 장자연 씨가 자살한 이후여서 당시 증인들 또는 혐의 대상자들이 '나는 잘 모른다' 그러면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고 넘어간 정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장자연 씨의 문건에는 모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살롱 접대 자리에 불러서 접대를 하게 됐다, 이런 내용도 있었는데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저 내용이 어떻게 되냐 하면, 장 씨 등 6명이 그러니까 접대 대상의 남성들과 장 씨 등 6명이 한 중국집에서 식사하면서 술을 마셨다, 이런 식으로 경찰 결과가 발표가 됐습니다. 자기들끼리 말을 맞추면 더 이상 안 나갔던 건데요.


당시에 소속사 건물에 접대장소가 마련돼 있다는 여러 정황들이 있었지만 수사 결과는 뚜렷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나는 따라 했을 뿐? > 입니다.


[앵커]


뭐를요?


[기자]


오늘(26일) 류여해 최고위원이 밝혔는데요. 결국 오후에 윤리위에서 제명은 됐는데 그전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홍준표 대표를 따라 했을 뿐이라고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홍 대표를 따라 하다 보니 너무나 망가진 모습으로 제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그래서 여자 홍준표라는 별명이 붙은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이 이상한 모습도 보였었다, 이랬는데 얼마 전에 모 인형을 가지고 나왔던 모습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인형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본인도 좀 망가진 모습이었다, 이렇게 인정을 한 셈이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늘도 류여해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따라서 했는데요. 오늘 기자회견 바로 이어진 내용에서 홍 대표를 향해서 '첩을 들여서 그 첩의 말만 듣는 혼 줄을 놓은 아버지를 보는 마음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여기서 첩이라는 것은 바른정당에서 온 복당파를 비유한 거고요. 아버지는 홍준표 대표를 일컫고 본인은 큰딸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첩은 아내가 있는 남자가 데리고 사는 다른 여자, 이런 뜻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횡행했는데 1948년 헌법이 만들어진 뒤에 남녀평등이 보장되면서 공식적으로는 없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40대에게도 익숙지 않은 단어인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종종 나왔습니다. 몇 달 전에 홍준표 대표가 바로 쓰기도 했는데요.


당시에 일부 의원들이 복당하기 전에 바른정당을 향해서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보수의 본령은 자유한국당이다, 이런 의미였습니다.


류 최고위원이 정작 홍준표 대표의 막말을 따라 했고, 사실 저때 홍준표 대표가 얘기했을 때도 여성 비하라는 비판이 많았었는데 류 최고위원도 똑같은 표현을 쓴 셈입니다.


[앵커]


그보다 더한 얘기도 나왔었다면서요.


[기자]


더한 얘기가, 류여해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의 더 극심한 여성비하 발언도 공개를 했는데 방송에 부적합해서 다루지 않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면 나옵니다.


[앵커]


안 다루기를 잘했습니다. 오늘 사실 키워드가 3개인데 두 개만 하겠습니다. 순전히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잘 준비해서 내일 또 마저 전해 드리도록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