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26214027959?s=tv_news


[단독] 주식시장 피해도..국세청, 조세회피처 흘러간 자금 손본다

전영희 입력 2017.12.26 21:35 수정 2017.12.26 23:44 


[앵커]


이처럼 조세회피처 자금이 밀려오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한 돈이 조세회피처로 사라지고 있는데, 정작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문인식 전문기업인 아이이가 홍콩 재벌 2세 소치온씨에게 인수된 건 지난 2012년입니다.


이후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나서며 주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모바일 광고 회사를 인수하겠다며 1000억 원대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인수한 회사의 주주는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페이퍼컴퍼니였습니다.


문제는 페이퍼컴퍼니로 흘러간 투자금 대부분이 손실처리되며 사라진 겁니다.


[아이이 주식 투자자 :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에 실체 없는 회사를 통해 1000억원이라는 큰 자금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 고도의 금융기법으로 포장한 금융사기극에 지나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17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아이이는 지난 20일 코스닥에 퇴출됐습니다.


대표였던 소치온은 홍콩으로 출국했습니다.


현재 피해자만 1만7000여 명, 피해 규모도 1000억 원이 넘습니다.


[아이이 주식 투자자 (음성변조) : 이혼까지 하면서 가정파탄이 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는 상황까지 일어나는 주주도 있습니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도 조세회피처로 흘러간 자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달 초 국세청은 조세회피처를 통해 돈을 숨기거나 탈세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조세회피처 국적의 투자자가 국내에 투자한 주식은 100조 원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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