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28201759573?s=tv_news


[단독] '핵폐기물·폐연료봉 韓 처리' UAE와 약속 있었나

임찬종 기자 입력 2017.12.28 20:18 수정 2017.12.28 21:54 


<앵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아랍에미리트 원전에서 나오는 핵폐기물과 폐연료봉을 국내로 들여와서 처리한다는 이면계약의 내용이 언급된 대목입니다. 당시 국정원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또 실제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명확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핵폐기물을 국내로 들여와 처리하기로 한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봉균/당시 민주당 의원 : 이 (UAE) 원전 핵폐기물 처리 책임은 주계약자인 한전이 맡도록 돼 있어요. 그렇죠?]


[최경환/당시 지식경제부 장관 : 아닙니다. 원전 핵폐기물 처리는 UAE 측이 전적으로 맡도록 돼 있고요…]


정부의 부인에도 한동안 똑같은 의혹 제기가 이어졌지만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계약 주체인 한국전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국정원을 통해 이면계약 여부를 확인했던 사실이 기록돼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도 이명박 정부의 설명을 믿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문건에는 "핵폐기물 한국 반입, 사용 후 연료봉 한국 보관, 이면 계약 조건 수주"라고 적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면계약이 사실이라면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이 없고 보관 공간도 포화 상태에 다다른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떠안은 셈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상황에 검찰이 관련 문건을 확보한 만큼 이면계약의 실체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