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03204036807?s=tv_news#none


[단독] MB정부가 키운 'UAE 국방협력TF', 박근혜 때 없애

이희정 입력 2018.01.03 20:40 수정 2018.01.03 20:41 


'UAE 비행훈련센터 건립' 朴정부 들어 무산

"군사분야 협력 백지화되며 UAE 측 불만 커져"


[앵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을 두고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여든 야든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건 2009년 원전 수주 때 정점을 찍었던 한국과 UAE 관계가 최근에는 굉장히 악화돼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런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된 걸로 보이는 군사분야 협력의 백지화 사례들이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실시된 조치들입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는 UAE 원전 수주 이듬해인 2010년 국방부 산하에 UAE 국방협력 태스크포스를 신설했습니다.   원전 수주 때 약속한 국방협력을 전담시키기 위해서입니다.   1년 뒤에는 TF 정원을 늘리기도 했는데 팀원을 육해공군 중령급 이상으로 채웠습니다.


TF의 주역할은 UAE 파병 아크부대를 외곽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국방부에 따르면 이 TF는 UAE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국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해주는 역할까지 맡았습니다.


TF를 통해 이 같은 편의를 제공받은 UAE 군 관계자들이 연 평균 37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임기 말이었던 2016년 12월 돌연 TF를 해체했습니다.


업무 자체는 기존 부서로 넘겨 남겼다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지만, 한 군 관계자는 "UAE 입장에선 전담팀이 사라져 불편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가 UAE에 세우기로 했던 비행훈련센터도 2013년 박근혜 정부 들어 무산됐습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한국 정권 교체 이후 국방 협력 약속들이 하나둘 백지화하면서 UAE 측의 불만이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뒤늦게 UAE와 군수지원협정을 맺었는데, 이를 그대로 승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현 정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나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보내 조율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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