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9362


성산산성(城山山城) 


중국 요령성 대련시 장하시(莊河市) 성산진 사하촌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포곡식 성곽.


중국 요령 성산산성. 중국 요령에 위치한 성산산성의 모습이다. 1997년 이전 촬영


정의


장하현성에서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해발 290m의 성산에 자리잡고 있다. 성의 서북쪽에는 벽류하(碧流河)의 지류인 협하(夾河)가 흐르고 있다. 산성의 형태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계곡을 끼고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벽은 산 능선을 따라 잘 다듬은 돌로 쌓았으며, 성벽의 길이는 2,898m에 이른다. 문지(門址)는 모두 4곳이 남아 있는데, 남쪽과 북쪽에 각각 1곳, 그리고 계곡을 막아 높이 축조한 동쪽 성벽의 좌우에 2곳이 설치되어 있으며, 당시의 구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남아 있다. 또 동문지의 북쪽 100m에는 치성(雉城)이 설치되어 성문을 방어하는 기능을 하였다. 성의 서남쪽 성벽에는 돌을 쌓은 구조물이 있는데, 장수의 깃발을 세우는 깃대봉이라고 전한다.


성의 북서쪽 정상부에는 잘 다듬은 돌을 쌓아 피라미드 형태로 축조한 구조물이 있는데, 하단부는 한 변의 길이가 8.5m, 상단부는 5.4m의 정방형으로 높이는 1.9m 정도이다. 층마다 15cm 내외로 뒤물림하여 올려 쌓았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9층이나 본래는 11층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축조방식은 고구려의 성벽 축조방식인 퇴물림식과 유사하다.


동남쪽면에는 상부 3단에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군사지휘소로 보기도 하고, 천신에 제사(祭祀)를 지내던 천단(天壇)으로 보기도 한다. 이 구조물은 고구려의 여타 산성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것으로 고구려 산성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성의 동북쪽 끝부분에는 작은 구획을 지어 3중으로 축조된 시설물이 있는데, 맨 끝부분에 자리잡은 장대(將臺)는 후대에 지어진 것이며, 그 남쪽에는 봉화대(烽火臺)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다.


성안에는 길이 7m, 너비 5m의 큰 저수지가 있으며. 성안 중앙에는 법화사(法華寺)와 묘(廟)가 있는데, 현재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성의 서북쪽의 협하 건너 입자산(砬子山)에는 길이 5km의 성축산성이 축조되어 성산산성과 서로 호응하고 있다. 아마도 성산산성을 방어하는 보조적인 기능을 하였을 것이다.


이 성산산성은 규모나 시설로 보아 고구려 당시에도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을 것으로 보이며, 대체로 고구려의 석성(石城)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성에 관한 문헌기록으로는 당태종의 대규모 침략이 실패하고 2년 후인 647년(보장왕 6)에 당의 장군 우진달(牛進達) 등이 석성을 쳐서 함락하고 이어 적리성(積利城)을 공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참고문헌


당서(唐書)

『고구려성』(서길수,한국방송공사,1994)

『東北歷史地理』 2(孫進己·馮永謙 編,黑龍江人民出版社,1989)

『高句麗の歷史と遺蹟』(田中俊明,中央公論社,1995)


집필자

1998년 임기환




중국 요령 성산산성 동문지. 중국 요령에 위치한 성산산성 동문지의 모습이다. 1997년 이전 촬영.   (ⓒ개인)


중국 요령 성산산성 동문지. 중국 요령에 위치한 성산산성 동문지의 모습이다. 1997년 이전 촬영.   (ⓒ개인)


창녕 성산산성. 창녕에 위치한 성산산성의 모습이다. 1986년 이전 촬영.   (ⓒ한국학중앙연구원,유남해)


중국 고려 성산산성. 중국 랴오닝성에 위치한 고려 성산산성이다. 1997년 이전 촬영.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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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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