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15215931600?s=tv_news
다스·특활비..MB 둘러싼 의혹, 새 정황이 말하는 것
심수미 입력 2018.01.15 21:59 수정 2018.01.16 01:25
[앵커]
매일매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본인과 또 핵심 측근들을 둘러싼 의혹이 쏟아져나오고 있죠. JTBC는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을 집중 취재해오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이 자리에 두 기자가 나와 있는데 사회부 심수미 기자 그리고 정치부 서복현 기자와 이 문제 의혹의 핵심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좀 이쪽으로 오시죠. 제가 이쪽으로 가겠습니다. 제 자리입니다, 거기가. 심 기자. 다스 의혹에 대해서는 심수미 기자랑 얘기를 하고 서복현 기자하고는 특활비 문제가 또 있습니다. 이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의 두 축이나 마찬가지인데 약간 조금 복잡할 수도 있는 문제가 뭡니까. 특활비 문제는 거기서 또 가지치기를 합니다, 두 가지로. 그 얘기를 오늘 좀 더 하면서 여러 가지 뒷얘기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얘기를 오늘 좀 두 기자와 함께 간략하게나마 얘기 좀 나누도록 하죠.
우선 다스 의혹에 대해서는 심수미 기자가 설명을 해야 되죠?
[심수미 기자]
지금 다스의 주인이 누구냐를 놓고 기존에 검찰 그리고 또 특검의 수사가 부실했다라는 각종 정황들이 지금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이 다스 전 대표가 이전 수사 때 거짓 진술을 했다라는 자수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앵커]
자수서는 원래 그런 형식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자술서 같은 건가요. 아니면 그거보다 더 의미가 더 강한 건가요, 자수서라는 게?
[심수미 기자]
어떤 특별한 형식은 없지만 기존에 자신의 진실성, 정말 진실만을 얘기하겠다라는 검찰수사에 협조를 강력하게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런 의미입니다.
[앵커]
혼자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썼다면서요?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비공개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금 김 전 대표 말고도 다른 다스 관계자도.
[앵커]
전 전무도.
[심수미 기자]
자수서를 제출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럼 그만큼 과거에는 내가 이 한마디 사실은 거짓말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안 하겠다, 이런 뜻으로 한 얘기잖아요.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7년 검찰수사 그리고 2008년 BBK 특검 당시 상당히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었는데 그때 모두 사실은 거짓말을 했었고 이제는 그때와 달리 정말 사실만을 얘기하겠다라고 밝힌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사가 더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에서는 훨씬 더 좀 긴장감이 흐르는. 그래서 오늘 뭡니까? 대책회의도 3시간 이상 20명 이상이 모여서 했다고 조금 아까 전해 드렸는데 지금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정원 특활비 수사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게 두 가지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이 받은 돈부터 얘기하도록 하죠. 4억 원을 2억 원씩 나눠서 받았다고요?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현금다발로 2억 원씩 2번에 걸쳐서 받은 건데요. 직접 돈을 전달했다라는 국정원 직원이 이렇게 구체적인 정황들을 좀 진술하고 있는데 김백준 씨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서 내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상당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 주차장은 어디인지 혹시 아십니까?
[심수미 기자]
청와대 인근이라고만 지금 파악되고 있는데요. 현재는 없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제가 알기로 거기에 주차장이 있다가 그러니까 왜 청와대 길 올라가다 보면 정면에 영빈관이 보이잖아요. 그리고 왼쪽에 교황청대사관이 있고 그 바로 앞에 주차장 공간이 있다가 그게 요즘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 누구입니까. 이희정 기자가 만났었는데 이동관 전 수석도 공원 얘기도 나왔다, 놀이터 얘기도 나왔다 그랬던 모양인데 그게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지금은 무궁화공원이 돼 있는데 그전에 거기가 주차장이었거든요. 거기를 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이건 뭐 추정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근처에 거기밖에 없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이건 확인해 봐야 되는 얘기죠, 물론. 정확한 장소는, 그렇죠?
[심수미 기자]
일단 수사과정에서 나온 진술은 주차장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무튼 이 문제는 김백준 씨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좀 크게 논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좀 보도록 하고. 서복현 기자, 국정원 특활비는 전혀 다른 금품수수 루트가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
그렇죠.
[앵커]
이거 말고, 그렇죠?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과 관련된 거죠?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심수미 기자가 얘기했던 부분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받았다는 국정원 특활비 4억 원이고요.지금 제가 말씀드릴 대목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받은 국정원 돈 5000만 원 부분입니다. 이건 방금 말씀드렸듯이 김백준 씨가 받은 돈과는 전혀 다른 돈인데요.
[앵커]
액수는 적지만 이게 굉장히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김진모 전 비서관이 이 5000만 원을 받아서 어디에 썼느냐. 바로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는 데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장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공직윤리지원관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갑자기 생기지 않았습니까?
[서복현 기자]
그렇죠.
[앵커]
그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쪽으로 그래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부분을 폭로한 장진수 당시 주무관에게 이 5000만 원이 넘어갔기 때문에 이른바 입막음하기 위해서 그 국정원 돈이 쓰였다는 거잖아요.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수사가 지금 단지 특활비에 멈춘 것이 아니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쪽으로 더 불똥이 튈 수 있다, 이런 얘기잖아요.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관련 수사는 이번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MB 정부 시절인 2010년에 1차 수사가 한 번 있었고요. 2012년에 2차 수사가 있었는데 책임지는 선은 달랐지만 결국 그때마다 몸통 수사는 안 됐다, 이런 지적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심수미 기자와 서복현 기자가 나와서 두 갈래 특활비 수사에 대해서 일단 지금 얘기를 해놓은 겁니다. 다시 심수미 기자한테 넘어갈 텐데. 김백준 전 기획관이 4억 원 특활비 그러니까 2번에 걸쳐서 2008년과 2010년이라고 했잖아요. 2번에 나눠서 모두 4억 원. 이걸 지금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지금 서복현 기자가 얘기한 그 특활비나 이 특활비나 결국에는 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최종 화살이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한 영장청구도 검찰이 서둘러 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직접 현금을 건넨 예산관 등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서 구체적인 어떤 진술 그리고 정황들을 지금 파악한 상황인데 받은 금액이 상당히 적지 않습니다. 4억 원인 데가 이게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서 건너간 것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은밀하게 건너간 돈입니다. 그리고 또 대질까지 했는데도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도주 그리고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서둘러서 지금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당초에 사실 뉴스 들어오기 전에 한창 취재가 마무리될 단계에서는 2억 원이라고 처음에 얘기가 나와서 사실은 저도 기사에 2억 원이라고 기재해 놓고 들어왔는데 그 사이에 검찰 쪽에서 액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니까 2억 원씩 2번 4억 원으로. 그렇게 된 게 아닙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4억 원. 지난주에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지만 김백준 전 비서관이 4억 원을 2억 원에 걸쳐 2번씩 나눠 받은 것이고요. 아마 초반에 MB 측에서 2억 원 받았다는 검찰 조사 자체가 터무니없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놀이터라는 곳에서 그런 현금을 받은 적이.
[앵커]
그러니까 MB 쪽에서 2억 원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잘못 전달이 됐던 거다, 그랬던 거군요.
[심수미 기자]
검찰 조사는 4억 원이었습니다.
[앵커]
최종 수정돼서 저도 4억 원이라고 보도는 다시 해 드렸습니다. 알겠습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아시는 것처럼 MB 집사로 불려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김백준 전 기획관을 신병 확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다시 말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굉장히 수사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가족관계 또 금전관계의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 잘 알고 있는 최측근 인물로 꼽힙니다. 고려대 상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가 현대그룹 재직 당시부터 또 연을 맺었고 1998년 다스가 BBK 투자할 즈음부터 이 전 대통령 관련 일을 본격 도맡아왔기 때문인데요. 특히 다스 자회사 홍은플래닝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스 경영에도 관여를 해 왔습니다. 때문에 특활비 뇌물죄로 우선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만일 검찰이 김 전 기획관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다스 실소유주 여부 이 수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아무튼 그런데 김백준 전 기획관은 다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가지고 있는 카드가 있습니까, 혹시?
[심수미 기자]
검찰은 그동안 김주성 또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그리고 김성호, 원세훈 전 국정원 원장 등 많은 사람들을 여러 차례 조사를 해 왔습니다.
[앵커]
이른바 방대 수사를 했군요, 그러니까.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국정원 당시 특활비 대부분 가운데 일부를 청와대에 상납한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인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해서 이 전 대통령 관여 여부에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원세훈 전 원장마저도 특활비에 대해서는 태도를 바꿨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목적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돈이 건너간 사실관계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적인 진술이 일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1부에서 단독으로 전해 드린 내용. 다스 문제입니다. 이건 특활비하고 또 다른 문제. 다스 문제는 실소유자 의혹과 관련해서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이른바 최측근이나 마찬가지인데. 이 전 대통령의 설립 당시의 지시를 인정했다. 이건 또 완전히 다른 얘기가 나온 상황이죠?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전 사장은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이 만들어질 당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검찰에서 진술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당시 수억 원의 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으로 받아서 설립하는 과정에서 인사 그리고 회계 같은 세부적인 내용을 일일이 보고하고 이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서 진행이 됐다라는 겁니다. 김 전 사장은 2007년 검찰 그리고 2008년 특검 수사 당시에는 거짓말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실만을 말하겠다라는 자수서까지 제출하면서.
[앵커]
아까 저희가 얘기한 거.
[심수미 기자]
앞선 수사에서 이 전 대통령 무혐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던 인물이 이렇게 심경변화를 일으킨 만큼 이번 수사 결과가 사뭇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서복현 기자. 이른바 민간인 사찰 입막음 내용 이걸 다시 한 번 좀 짚어보도록 하죠.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특활비 5000만 원을 받아서 장진수 전 주무관에 게 전달했다, 이른바 입막음 해서. 그런데 나중에 장 전 주무관은 결국 그 돈을 받은 다음에도 이걸 폭로해 버렸잖아요.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관련이 있다고. 아무튼 일단 민정수석실이 폭로 무마에 개입했다, 여기까지는 확인이 된 겁니까?
[서복현 기자]
일단 민정수석실의 개입 부분은 2012년도에도 이미 제기가 됐던 부분입니다. 2012년에 장진수 전 주무관이 최종석 전 행정관과 대화를 했던 내용, 그 녹음파일을 공개를 했는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최종선 전 행정관(2010년 10월)/출처 '이털남' : 민정수석에서 말이야. 장진수 허튼 소리 하고 다닌다고 큰일났다고 뒤집어졌단 말이야]
들어보시면 민정수석실에서 뒤집어졌다. 이 얘기는 이미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 가능성을 민정수석실에서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그런데 당시 재수사에서는 민정수석실의 개입 부분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개입한 단서가 나오면서 이 부분이 서서히 확인이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튼 이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를 청와대가 무슨 수를 써서든지 막으려 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역시 2012년도에 장진수 전 주무관이 공개했던 녹음파일. 이 부분도 한번 다시 들어보시죠.
[류충렬 전 관리관(2011년 1월)/출처 '이털남' : 5억에서 10억 사이는 충분히 될 거 같고 미니멈 5억에다 10억 사이로 될 거 같고. 다 그 정도로 할 것 같더라고. 뭐 이야기 중에 있을 거야. 자기들 아무래도 결심이 서면 올 거고 아마 그 방향이 심플하고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앵커]
5억, 10억 이거 굉장히 액수가 큰데 이런 돈이 등장을 합니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서복현 기자]
방금 말을 한 사람이 류충렬 총리실 전 공직복무관리관인데요. 여기 잘 들어보면 5억, 10억 얘기를 하면서 자기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자기들이 바로 청와대입니다. 그러니까 총리실의 류충렬 관리관이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기 위해서 청와대와 장 전 주무관 사이에서 조율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5억 원이라는 금액까지. 실제 5억 원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5억 원이라는 금액까지 등장한 것을 봤을 때 청와대와 총리실이 아주 강력하게 회유에 들어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회유에 관여된 것이 녹취만 근거로 해서 봐도 세 군데가 됩니다. 그러니까 고용노사비서관실 그렇죠, 그리고 민정수석실 그다음에 총리실. 어찌 보면 전방위로 움직인 건데 그렇다면 입막음에 윗선이 있느냐 봐야 되느냐 하는 문제죠.
[서복현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폭로의 당시 파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영상에서 보실 텐데요. 2010년 8월달 이때가 언제냐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신설되고 바로 한 달 뒤인데 그때 작성된 내부문건이 있습니다. 보면 VIP에 일심으로 충성. 충성, 지휘는 VIP 충성하는 별도 비선인, 특명은 청와대 비선을 거쳐 VIP나 대통령 실장에게 보고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VIP, 곧 대통령을 위한 조직이라는 겁니다. 이런 내용은 2010년 1차 수사 때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2012년에 장진수 전 주무관이 폭로를 하면서 이 부분까지 드러나게 됐던 거군요. 그렇기 때문에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가 곧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누는 이런 상황이 됐던 겁니다. 반대로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막았다면 이 전 대통령이 이런 의혹을 받을 리가 없었겠죠. 그런 면에서 이 사건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윗선 추적하다 보면 결국 이 입막음의 정점이 나올 수 있다. 전의 수사에서는 이런 걸 전혀 취급하지 않았습니까?
[서복현 기자]
확인은 했지만 당시에 2012년 수사에 5000만 원 출처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검찰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윗선 추적은 당연히 안 됐던 건데요. 앞으로 중요한 것은 김진모 전 비서관의 진술입니다. 사실 검찰도 검찰 출신인 김진모 전 비서관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누군가 윗선의 지시가 있을 텐데 김 전 비서관이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서 당시 바로 윗선이 권재진 민정수석이었고요. 그 위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었습니다. 그 위는 아시다시피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하다 보면 이 방향의 윗선이 하나둘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수미 기자, 내일 두 사람 다 영장실질심사가 하루에 다 있습니다. 이게 그만큼 결과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심수미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같은 시간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아마 빠르면 이르면 내일 중으로 구속 여부가 가려질 텐데요. 두 사람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그리고 또 MB 정부 청와대의 핵심실세입니다.구속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심수미,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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