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16221019533?s=tv_news


결정적 진술들..'다스는 누구 것' 물음의 해답 찾을까

한민용 입력 2018.01.16 22:10 수정 2018.01.17 02:07 


[앵커]


어제(15일) 저희 뉴스룸 2부에선 심수미 기자와 서복현 기자가 나와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양대 검찰 수사'의 전망을 짚어드린 바 있습니다.


◆ 관련 리포트 다스·특활비…MB 둘러싼 의혹, 새 정황이 말하는 것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58/NB11576058.html


바로 '다스 실소유주'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의 전말을 밝히기 위한 수사입니다. 저희가 문제 제기한 이 두가지 사안에 대해 오늘 중대한 정황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특활비 수사는 앞서 법원 연결에서 전해드린대로, 이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즉, 뇌물이 오간 문제에 대해서 그 정황을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런 진술이 나와서 매우 주목되는 상황이 됐고, 사실 이거보다 저희들이 1부에서 톱 뉴스로 전해드렸던 내용…즉,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매우 중요한 진술이 나왔고, 이것은 매우 결정적인…즉, 실소유주가 누구냐를 밝히는데 있어서 매우 결정적인 진술이 될 수 있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설립 단계부터 전반을 지휘했다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증언입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이미 저희들이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제는 과거처럼 거짓말하지 않겠다'라고 자수서까지 써놓고 진술한 그런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그 말에 신빙성은 더욱더 짙어진 상황이 됐죠. 그래서 10여년간 이어진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에 거의 다가간 것이 아니냐 하는 결정적인 진술로 저희들이 오늘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한민용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다스 실소유주를 둘러싼 수사가 과거에도 진행됐는데,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달라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부터 다스를 둘러싼 의혹을 밝힐 키맨 두 사람을 비공개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 모 전 전무인데요.


이 두사람을 조사하면서 과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던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앵커]


그 두 사람의 과거와 같은 진술을 그냥 계속한다면 그건 뭐 별 효과가 없겠지만 이 두 사람 모두 이른바 자수서를 써 놓고 들어갔잖아요.


[기자]


네, 두 사람 모두 2007년과 2008년 검찰과 특검 수사를 받았는데요.


두 사람 뿐 아니라, 당시 조사 받은 관련자들 모두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은 무관하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은 두 사람이 모두 "과거 한 진술이 다 거짓이었다, 앞으로는 사실만 말하겠다"고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을 당시 자수서를 내고 진술을 시작한 겁니다.


이 자수서는 어제 저희 보도에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과거 진술과 입장을 번복하는 내용이어서 사실상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관련 리포트 [단독] 10년 만에 말 바꾼 '다스 두 핵심'…자수서 제출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31/NB11576231.html [앵커]


이거 제가 잘 몰라서 질문 드리겠는데 자수서에 대해서는 저희가 물론 한 두 차례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자수서를 써놨는데 또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다. 그것이 예를 들어서 밝혀지면 더 무슨 가중처벌을 받는다든가 합니까? 그래야만 자수서가 그만큼 무게를 가질 텐데요.


[기자]


사실상 앞서 자수서까지 제출했다라는 건 내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라는 것이어서 만약에 자수서까지 제출했는데도 또다시 거짓진술을 했다라는 게 이제 밝혀지면 당연히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재판부가 이 부분을 굉장히 엄하게 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자수서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렇게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도록 하죠. 두 사람은 아무래도 다스에서 핵심인물이었던 만큼 결정적인 증언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10년 만에 바뀐 진술내용이 어떻습니까? 오늘 저희들이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 그 내용이 가장 중요하죠. 다시 말하면 다스의 설립 이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관여했다, 직접적으로. 이런 내용들인데 이거 좀 정리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선 두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0년 전이죠, 김성우 전 사장은 1987년 다스의 전신 대부기공이 설립될 때 설립 작업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권 전 전무 역시 함께 설립 작업을 하다 대부기공이 설립된 뒤 정식 입사해 함께 일해왔는데요.


두 사람 모두 이 전 대통령과는 현대건설부터 함께 일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이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으로 다스라는 회사를 만든 인물들이 "모든 건 이 전 대통령 지시였다"라고 털어놓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1987년 설립 당시에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다고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보다 더 앞선 상황이죠. 김성우 전 사장이 뭔가 '다스 탄생의 비밀'을 폭로하는 느낌입니다.


[기자]


네, 1987년 대부기공이 설립되기 2년 전인 1985년이죠.


김성우 전 사장은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회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전 사장은 이후 공장 부지를 사전 답사하거나 어떤 설비를 들여올지 등을 하나하나 직접 챙겼는데요.


이 모든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이런 과정들을 모두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영업과 관련한 부분까지 이 전 대통령의 사실상 지휘를 받았다는게 김 전 사장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이 전 대통령과 상관 없는 회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류만 보면 이 전 대통령 회사라는 걸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김 전 사장은 "서류상 대표나 등기임원 등을 구성하는 작업 역시 이 전 대통령 지시였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이 전 대통령이 서류상으로는 내 흔적이 드러나지 않게 차명회사를 만들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겁니다.


[앵커]


왜 그랬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다스라는 회사 자체가 만약에 문제가 없는 회사였다면 본인이 스스로 본인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당연히 추측을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뭔가를 좀 숨기고 싶었던 게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것은 의심 차원으로 남겨둡시다. 그건 뭐 나중에 만일 수사가 좀 더 진척이 되면 거기서 나오겠는데. 다만 그것은 한민용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전제는 합리적인 의심이어야 된다라는 것.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도록 하죠. 시간이 많이 지나기는 했습니다. 즉 30년이 지났는데 혹시 두 사람이 이런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까? 이게 진술만 가지고는 어려운 부분이 있잖아요.


[기자]


김 전 사장의 말에 따르면 다스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숨겨진 회사로 만든 곳입니다. 이 때문에 향후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객관적 증거를 최소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이미 수차례 검찰 수사를 받으며 상당 자료가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현재 검찰 조사에서 30년 전 기억들을 털어놓으면서 상당히 많은 단서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의심되는 정황은 많이 나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황들만으론 이 전 대통령 소유라고 단정지을 순 없었는데요. 하지만 이 두 사람 주장대로 만약에 다스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 자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한다면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굉장히 명확해지는 셈입니다.


때문에 검찰 역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고 이 두 사람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굉장히 핵심 수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현재 대부기공과 다스의 금전 흐름을 추가로 추적하는 등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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