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07212112012


통영 해상서 선원 8명 사망·실종..완도 때처럼 'V패스' 먹통

배승주 입력 2018.03.07. 21:21 수정 2018.03.07. 22:19 



[앵커]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어젯밤(6일)에 또 났습니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입니다.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악천후 상황에다가 위치를 자동으로 발송해주는 'V패스'는 고장 나있거나 꺼져있었습니다. 1주일 전이었지요. 전남 완도에서의 사고와 판박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만 드러낸 뒤집어진 선박이 간신히 바다에 떠 있습니다.


선원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안에 (사람) 있어요. 엔진 정지해 주세요. 2명 있어.]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쌍끌이 어선 11제일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것은 어젯밤 11시 35분쯤입니다.


[12제일호와 해경 교신 내용 : 11호 배가 넘어갔습니다.]


배에 탄 11명의 선원중 베트남 선원 3명은 함께 조업하던 12제일호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8명중 4명은 숨지고 4명은 실종상태입니다.


당시 풍랑특보가 내려져 최대 4m의 파도가 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경은 잡은 물고기가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높은 파도를 맞아 배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어선 모두 위치를 자동으로 발신해주는 V패스가 꺼져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11제일호는 고장났고 12제일호는 고의로 꺼둔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중형급인 두 어선의 조업구역에서 16km 정도 벗어나 있었습니다.


배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해경은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선원/생존자 : 고기를 꽤 많이 잡았습니다. 조업 끝내고 20분 후쯤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달 28일 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5명이 실종된 근룡호 역시 V패스가 고장나 구조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해경은 4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 난항을 겪었습니다.


(화면제공 : 통영 해양경찰서)

(영상디자인 : 박성현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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