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17201655234?s=tv_news


철원 총기사고 증인 "강압수사 있었다"..법정서 폭로

유선의 입력 2018.03.16 21:16 수정 2018.03.16 23:18 


[앵커]


지난해 철원의 육군 6사단에서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격장 인근 도로를 지나던 병사가 당시 총탄에 맞고 숨졌죠. 그 재판이 진행 중인데 증인으로 나온 병사가 수사 과정에 강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것을 JTBC가 확인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군사법원에서 철원 총기사고 재판이 열렸습니다.


사건 당시 피해 병사와 함께 있던 병사들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판사가 한 증인에게 "수사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느냐"고 묻자 증인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증인은 피해 병사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수사관이 '증인이 전방 경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다는 겁니다.


증인은 경계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관이 '거짓말하면 형사처벌 받는다'고 몰아붙여 겁이 났다"고도 밝혔습니다.


해당 증인도 잠재적 피해자였지만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없던 책임을 만들어 물으려고 한 겁니다.


앞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사격장 바로 뒤에 도로를 만들고도 경계초소조차 유지하지 않는 등 구조적인 원인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소대장 등 하급간부 3명만 기소하고, 대대장부터 입건조차 하지 않은 채, 증인인 병사를 상대로 강압 수사까지 한 정황이 드러난겁니다.


증인의 폭로에 대해 육군은 수사 과정에서 증인이 다소 위축됐을 수는 있다면서도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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