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7193552911?s=tv_news#none
봄 내려앉은 '도보다리'서..두 정상 30분 '파격 독대'
온누리 입력 2018.04.27 19:35 수정 2018.04.27 19:37
[앵커]
그런데 두 퍼스트레이디가 참석하는 만찬 전에 또 하나의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지요. 청와대가 설명한 이름으로는 '친교산책', 여태까지 말씀드린 도보다리 위의 산책입니다. 250여m를 함께 걷는 일정이었는데… 수행원들은 물론이고 기록을 위한 카메라들까지 다 물린 가운데 진행된 두 정상의 대화였습니다. 30분 동안이나 진행이 됐습니다. 오늘 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잠깐 보겠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두 정상이 어깨가 닿을 듯, 손이 스칠 듯 다리 위를 걷습니다.
판문점 자유의집 오른쪽에 있는 도보다리 위로 나선 '친교 산책'입니다.
산책 내내 문재인 대통령은 손짓까지 섞어가며 뭔가 계속 이야기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듣습니다.
오랜 분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녹이 슨 군사분계선 표식을 만지작거리면서도 대화는 이어갑니다.
결국 두 정상은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며 본격적으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김 위원장이 둘만 있고 싶다는 표시를 하자 전속 기록원들까지 모두 자리를 비켰습니다.
이렇게 수행원도 기록원도 없는 둘 만의 대화는 30분간이나 진행됐습니다.
이 시간 동안 두 정상은 간간이 웃음까지 터뜨리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두 정상의 모습은 음성은 담기지 않은 채 멀찌감치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란히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이렇게 긴 독대를 마친 두 정상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도보다리를 건너 평화의집으로 향해 오후 정상회담에 돌입했습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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