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427174211337#none
[남북정상회담] 영국 언론 "악수 장면 매우 상징적..장관이었다"
입력 2018.04.27. 17:42 수정 2018.04.27. 17:49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서 역사적인 첫 만남 (판문점=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kmpooh@yna.co.kr
[남북정상회담] '평화와 번영을 심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TV 제공] photo@yna.co.kr
[남북정상회담] '평화와 번영을 심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TV 제공]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언론들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았다며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앞다퉈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특히 수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번 정상회담을 이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함께 회담의 의미, 오는 5∼6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전망 등과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첫 번째 북한 지도자가 됐다며,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서로 악수를 한 장면은 매우 상징적이고 장관이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북한은 호전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이제 남북한은 평화협정과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는 BBC 뉴스 [출처=홈페이지 캡처]
특히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두 정상이 MDL 북측으로 넘어가 10초 가량 머문 사실을 전하면서, 고도로 연출된 순서에 따라 열린 이번 이벤트에서 이는 각본에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는 두 정상이 서로 손을 마주 잡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방송됐으며,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km) 떨어진 프레스룸에서는 한국 기자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금방 편안해졌으며, 더이상 미사일 실험으로 문 대통령의 아침 잠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등의 재치있는 말을 던졌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산책대화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뒤 '도보다리'로 이동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2018.4.27 [연합뉴스 TV 제공] photo@yna.co.kr
신문은 남북한 정상이 만난 것은 세 번째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로 인한 국제적 긴장을 영구히 해결할 방법에 대해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인터넷판 톱뉴스로 전하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곁들였다.
가디언은 10년간의 보수정권을 끝내고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를 문 대통령의 '최고의 순간'으로,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를 '최악의 순간'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의 '최고의 순간'은 북한 체제의 리더십을 차지했을 때, '최악의 순간'은 계속된 핵실험 등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인 중국과 관계가 멀어진 것은 물론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처하게 됐을 때라고 밝혔다.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두 나라 간 수십 년간 지속된 갈등을 끝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1953년 휴전 후 그 어느 때보다 양측 관계를 긴밀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타임스는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별도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압박이 북한을 대화로 끌어낸 것으로 믿지만, 이미 장거리 핵무기 개발을 끝낸 김 위원장이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체제의 존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보증하는 평화협정 등이 없는 한 핵무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문 대통령보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포괄적 평화 정착만이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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