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7202404905?s=tv_news#none


공항 상주직원 통로가 밀수 통로?..금괴·명품 빼돌려

남재현 입력 2018.05.07 20:24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대한항공 사태, 특히 밀수 사안은 조씨 일가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구조적 문제를 봐야 할 텐데요.


관세청은 이미 2년 전 공항의 상주직원 통로를 허술하게 관리한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지만 문제를 방치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상주 업체 직원들이 보세구역에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물품 목록입니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적발된 것만 30건이나 됐는데 화장품과 향수, 담배와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고가 핸드백은 물론 심지어 20kg 상당, 약 9억 원어치 금괴가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일반인들이 오고 가는 출입국장 말고 상주직원 전용통로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밀수 창구로 이용된 겁니다.


대한항공 내부 제보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밀반입에 활용한 통로 역시 같은 곳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이미 지난 2016년 "공항 보세구역에서 일반구역으로 나가는 대인·대물에 대한 경비 및 검색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청은 '전용통로' 관리를 공항 쪽에 맡겨놓고 있는데, 공항 직원들은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라이터 같은 물품만 볼 뿐 밀수품 관리는 안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관세청은 감사원 감사결과 통보를 받은 뒤에도 제도 개선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문/관세청장 <지난 4월 30일>] "저희들이 밀수라든가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고 있기 때문에, 서로 보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관세청은 다른 나라 공항의 경우 관세청 직원이 상주 직원 통로까지 관리하는 사례가 드물다면서도, 개선책을 만들기 위해 외부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남재현 기자 (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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