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507201920870?s=tv_news#none


노조 탈퇴하면 3백만원? 회삿돈으로 회유

이지선 입력 2018.05.07 20:19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삼성의 노조 파괴 공작 수사 속보입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일부 협력사가 노조를 탈퇴하는 조합원들에게 수백만 원의 돈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걸 숨기려고 마치 월급을 가불해준 것처럼 가짜 서류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가 노조원들에게 조합 탈퇴 대가로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


일시금 300만 원과 매달 기본급 외 보너스 지급, 그리고 연차 사용 보장이었습니다.


박봉에 시달리던 AS 기사들에겐 파격적인 조건. 회유는 은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센터 사장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 집으로 오겠다…저희 집 주소를 불렀더니, 근처공원이 있거든요? 거기로 나와달라고 해서 나갔죠. 현금 5만 원짜리 2백만 원하고, 수표 10장 1백만 원 줬어요."


그러면서 회삿돈을 노조 파괴에 유용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치 월급을 가불해 주는 척 서류를 꾸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서류 하나를 작성해야된다, 그냥 임의적으로 적는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면서 준 게 가불 영수증이었죠. 형식상 적는 거다, 회삿돈이라서 공금을 그렇게 써놔야 된다…."


더 큰 금액을 준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 "(센터 간부가) '사장한테 더 불러도 된다. 금액을, 얼마를 많이 불러도 사장은 줄 거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결국 60여 명이던 영등포센터 노조원 수는 4개월 만에 스무 명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검찰은 이런 부당노동행위에 관련해 오늘 영등포센터 직원 4명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또 당시 노조가 있었던 전국 56개 센터에서도 비슷한 금품 회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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