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06225855891?s=tv_news
[비하인드 뉴스] 현충원서 울려퍼진 '금지됐던 그 노래'
박성태 입력 2018.06.06 22:58 수정 2018.06.06 23:24
[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금지됐던 그 노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아직도 금지됐던 노래가 있나요?
[기자]
금지곡에서 풀린 지는 꽤 됐고요. 30년 정도 됐던 노래입니다.
오늘(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는데요.
일단 눈에 띈 것은 대전에서 열린 것은 19년 만이고 역대 두 번째입니다.
한국전쟁 참가했던 군인 중심으로 많이 묘역이 돼 있던 다른 현충원과 달리 대전은 의사상자나 또는 순직 공무원들도 많이 있어서 국가의 책임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것이 바로 가수 최백호 씨가 부른 추모곡인데요. '늙은 군인의 노래'입니다.
[앵커]
유명한 노래잖아요.
[기자]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
[앵커]
역시 최백호 씨답게 멋지게 잘 부르네요. 보통 저 노래 부를 때는 기운이 쭉 빠진 채로 부르고는 했는데, 아무튼.
[기자]
애환과 힘이 같이 느껴지는 노래였는데요.
[앵커]
김민기 씨 노래죠, 원래는.
[기자]
그렇습니다. 김민기 씨가 1976년에 당시 군 복무 중에 만든 노래입니다.
당시 군 PX에서 제대를 앞둔 선임 하사관이 막걸리 두 말을 사서 내 얘기를 좀 들어봐라.
본인의 군생활 30년 얘기를 하고 이 얘기를 노래로 만들어달라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그래서 가사 중에 어언 30년이라는 부분이 나오고요.
2년 뒤인 1978년에 가수 양희은 씨의 앨범에 수록되면서 공개가 됐는데 공개되자마자 국방부 장관이 당시 지정한 금지곡 1호가 됩니다. 군 사기 저하를 이유로 금지했었고요.
하지만 이 노래는 80년대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많이 불렸었고 결국 87년 6월항쟁 이후에 금지곡에서 해제가 됐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사기 저하라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을 했었지만 실제 이제 해제된 뒤에도 장성들이 술을 꽤 마신 뒤에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불렀다라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리고 최백호 씨가 노랫말과 곡조에 맞는 음색으로 잘 표현을 했는데 이 추모식을 기획한 측에서 먼저 선곡을 하고 이 노래를 최백호 씨에게 이 노래로 하자 라고 했는데 실제로 최백호 씨는 노래를 배우면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오랜만에 듣는 노래기는 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새의 날개' 재해석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새의 날개.
[기자]
네.
[앵커]
또 동물이 등장하는군요.
[기자]
네. 새가 등장을 했는데요.
최근 자유한국당의 울산시당의 선거운동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선거운동원들이 팻말을 걸고 있는데요. '사람을 찾습니다'로 돼 있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의 얼굴은 물음표가 돼 있고 밑에 이력들이 나오는데 과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한나라당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입니다.
우측 맨 끝에는 이명박 후보 경호대장 전력이 있다, 경력이 있다 이런 표현도.
[앵커]
이 사람들이 어디 갔다는 얘기인가요, 찾고 있는 것을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렇게 운동을 하는 것은 과거에는 새누리당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이력으로 활동했는데 지금은 울산지역 일부 구청장의 민주당 후보들이 돼 있다면서 이른바 철새 논란을 비꼰 겁니다.
[앵커]
물론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그렇기는 한데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다들 있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관련 정보는 유권자들한테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이 좋기는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앞서 언급한 저 후보들이 선관위에 공개한 경력에서 과거 자유한국당이나 새누리당의 이력들을 삭제한 채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실제 선관위에서 찾아봤더니 민주당 후보로 나온 이른바 당적을 옮겨서 나온 후보들이 과거 새누리당이나 이쪽 이력은 선관위에 공개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한 후보는 한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었다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으로 갔다가 이번에 다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하기도 했는데요.
[앵커]
몇 번 왔다 갔다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경우 또 다른 사람도 있죠, 따져보면.
[기자]
네. 종종 사실 여러 번 바꾼 사람들이 꽤 있는데요.
그래서 처음에 출마선언을 할 때 철새논란이 일자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고 해명한 바가 있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표현은 고 리영희 교수가 쓴 책의 제목인데요.
당시 기고문들을 모았던 책이었는데 저 표현의 의미는 양 극단의 좌우의 이분법을 보지 말고 균형잡힌 시선을 가지라는 건데요.
앞서 이제 구청장 후보가 했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것을 그대로 비유를 하면 한쪽 날개로 한참 날았다가 다른 쪽 날개로 한참 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양쪽의 균형잡힌 시선으로 보라는 리영희 교수의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겁니다.
그리고 자연법칙에도 상당히 어긋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날짜' 과대평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날짜입니까?
[기자]
지방선거 날짜입니다. 6.13지방선거가 이제 딱 일주일 남았는데요.
자유한국당은 하루 앞서 열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날짜 불만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뭔가 의심에 대해서도 또 제기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YTN 라디오 / 어제) : (12일은 북·미가 결정했는데?) 그것은 김정은이나 문재인 대통령, 아니면 트럼프만이 아는 건데, 누가 그것을 알고 있습니까? 12일 날 만약에 이 북·미 회담을 하자고 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를 했어야 해요.]
[앵커]
반대를 하자는 것은 그날 열지 말자고 했어야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일단 그렇게 해석이 되고요. 실제 자유한국당에서는 처음에 지금은 좀 바뀌기도 했는데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열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위장평화쇼다"라는 주장도 계속했었기 때문에 날짜가 좋지 않으니 날짜를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또 여러 번 남·북 정상회담 또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재 노력들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라고 해석해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연일 각 뉴스에서 관련 소식들이 톱뉴스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건데요.
이 역사적인 사건의 날짜를 우리나라 지방선거 때문에 정했다라는 의심은 합리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조금 날짜에 대해서 과대평가를 보이는 것 같고요. 실제 지방선거도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되겠지만, 지방선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만들어졌다 이런 해석은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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