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06215659285?s=tv_news


[팩트체크] 물가 안정? 급등? 엇갈린 해석이 나오는 이유

오대영 입력 2018.06.06 21:56 


[고형권/기획재정부 1차관 (어제) : 최근 소비자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들의 가계부는 팍팍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함진규/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4일) : 물가는 50% 가까이 올라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소득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냉면 값이 10%가 올라서 9000원을 육박한다는 뉴스가 오늘(6일) 화제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 꼭 그렇지 않다…체감하는 정도에 따라서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정부와 야당에서 나오는 반응도 사뭇 다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물가가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렇게 엇갈린 해석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뭐가 맞는지 < 팩트체크 > 에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정부는 "팍팍해진 측면이 있다"라면서도 "안정세"라는 표현을 썼죠?


[기자]


안정세라고 하는 지표가 바로 '소비자 물가지수'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상품이나 아니면 서비스 같은 것들의 가격의 변동 나타내는데, 460개의 품목으로 나눠서 가중치를 반영해서 계산을 합니다.


[앵커]


매일 접해야하는 물품들일텐데, 실제로 식당에 가보면 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안정세가 맞기는 맞습니까?


[기자]


총론에서는 맞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에서 1.5% 올랐습니다.


4월의 증가율이 1.6%, 3월 1.3%, 2월 1.4%.


그러니까 계속해서 최근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지난해 5월에는 2%였고 8월 2.6%였습니다.


[앵커]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좀 줄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나눈 통계청의 다른 자료를 보겠습니다.


식료품에 해당하는 농축수산물이 2.7% 올랐습니다.


공업제품은 1.6%, 서비스도 1.7% 상승을 했습니다. 상품과 집세도 모두 올랐습니다.


유일하게 떨어진 것은 '전기, 수도, 가스'입니다. 3.3%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가중 평균치 입니다. 주로 거시경제를 판단하는 목적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앵커]


농축수산물이 주로 올랐는데, 그런데 사람마다 집집마다 주로 사는 물품이 좀 다를 것이잖아요?


[기자]


그래서 지수로 보는 물가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평균이 만들어내는 통계의 착시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50% 올랐다'고 말하는 야당의 주장에는 근거가 있습니까?


[기자]


그런 수치는 저희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개별 품목으로 40~50% 정도 오른 품목은 있습니다.


감자가 대표적인데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59%가 올랐습니다.


고춧가루 가격도 43%, 뭇값도 45% 가량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달걀이 39%, 파 22%정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농축수산물 평균이 2.7%가 된 것인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낙년/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사람들이 다 평균적인 수준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 그런데 평균을 하면 물가 상승은 안정돼 있다, 그렇다면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받는 서민들은 아우성인데 물가지수는 그걸 반영하지 못한다고 하겠죠.]


[앵커]


평균치로 볼 것이냐, 아니면 개별 품목으로 볼 것이냐, 이 차이인데 어떻게 봐야하는 것인가요?


[기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게,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소비행태가 제각각입니다.


단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평균치만을 보는 것도, 몇몇 품목만을 떼어서 보는 것도, 우리 경제의 모습을 온전하게 다 담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지금 선거 유세에서 '물가'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참고가 좀 많이 됐습니다. < 팩트체크 >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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