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ccdm.or.kr/xe/simin03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4차 심의 안건
TV조선 <뉴스특보>(6/10)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생중계’
이번 4차 안건은 ‘김정은 싱가폴 도착’을 생중계한 TV조선 <뉴스특보>(6/10)입니다. 6월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틀 앞선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언론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부터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TV조선은 이 생중계 과정에서 시종일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을 ‘비정상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북한 측 경호원들이 마치 싱가포르 시민들을 공격할 것처럼 과장하기도 했으며, 수행원에 포함된 현송월 삼지연악단 단장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도 태도는 유일하게 TV조선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뉴스특보>를 진행한 김미선 앵커(TV조선 기자)의 진행 태도와 발언 은 방송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는 한반도 평화가 달린 역사적인 순간, 근거도 없이 북한 인사들을 매도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TV조선 <뉴스특보>를 4차 심의 안건으로 상정합니다.
끊임없이 ‘비정상 국가’라 비난, 근거는 ‘SNS 사진 한 장’
TV조선 <뉴스특보>(6/10)의 과도한 비방은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오후 3시 36분 직후부터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김미선 앵커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에 철저한 경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니, 이렇게 화려한 데뷔전을 저렇게 조용히 비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정말 비정상 국가의 면모를 지금 또 보여주고 있어서 황당,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후 싱가포르 외무장관 페이스북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장 공개하자 “우리가 정상국가에서 지도자로 볼 수 있는,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은 저 페이스북 하나라는 것. 그리고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거듭 ‘비정상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반복되는 비난에 함께 방송하던 강상구 TV조선 정치부장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어요”라며 수습을 시도할 정도였습니다.
경호원들이 무기 소지한 것도 ‘위험’? ‘공포’ 부추기는 TV조선
김미선 앵커는 북한이 싱가포르 시민들에게 위협을 끼칠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 도착 이후 이동을 위해 경호 인력들이 움직이자, 김미선 기자는 거의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목소리로 “974 부대 경호 요원들, 시민 속으로 섞여 들어가는데 어디로 들어가는 거죠? 분명히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텐데요. 시민들 속에 섞여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북한이 관용차와 더불어 무기를 가져왔다”며 재차 ‘무기’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강상구 정치부장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현지 경찰도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경호관들은 당연히 무기를 소지하는 거예요”라고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현송월 단장도 조롱…TV조선은 평화를 바라지 않는 걸까
김미선 앵커는 북측 수행원으로 동행한 현송월 삼지연악단 단장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김 앵커는 현 단장을 발견하자 “현송월이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 가서 지금 쇼 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다시 현송월 단장의 모습이 포착되자 “저기가 관광지이지 않습니까? 현송월은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참, 뭐라고 할까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상관과 함께 있을 때는 선글라스를 끼지 않거든요. 그런데 현송월이 꼈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한 것일까요”라며 아무 말이나 쏟아냈습니다. 또한 현송월 단장을 향해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현송월은 우리나라에 와서는 명품백을 들지라도 평양에서 김여정이 환송을 나오면 북한 브랜드 가방을 들고 있다가 열차에서 명품 브랜드로 바꿔서 드는 여자입니다”라고 조롱에 가까운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김미선 앵커의 ‘현송월 선글라스’에 대한 집착은 집요해서 “금색으로 굉장히 화려하게 치장이 된 선글라스를 꼈습니다. 같이 수행하는 여성들도 선글라스를 꼈습니다. 현송월 뿐 아니고 다른 여성이 몇 명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고 머리 모양은 똑같습니다”라는 등의 ‘선글라스 중계’를 이어갔습니다. 놀랍게도 이번에도 결론은 ‘비정상 국가’입니다. 김미선 기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저렇게 역사적인 자리에 등장을 했다? 뭔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철저하게 계산된, 정상국가의 형태를 연출하기 위한 그런 계산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강상구 기자와 신범철 씨는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민원 제기 취지
TV조선은 자매사인 조선일보와 함께 북미회담이 확정된 이후에도 꾸준히 북한에 대한 불신과 경멸을 숨기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 시작된 6월 10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도 어려운 비난을 퍼붓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TV조선 <뉴스특보>에 대한 시민여러분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TV조선 <뉴스특보>(6/10)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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