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806162458060


고양 기쁨153교회 8명 집단감염.."창문없는 지하서 식사"(종합)

김정현 입력 2020.08.06. 16:24 


고양 교회, 지하 1층에 위치하고 환기시설 없어

"추가 확진자, 지표환자와 예배 후 식사 같이해"

청주 종교행사 확진자 없고 예배자 336명 음성

양재동 식당 운영자 가족 2명 추가 확진돼 15명

사랑교회 격리해제 전 교인 1명 양성으로 22명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외국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청주시 4개 보건소는 이 행사에 참석한 34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08.05.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외국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청주시 4개 보건소는 이 행사에 참석한 34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08.05.in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김정현 기자 = 초등학교 보건교사의 배우자가 교직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이 교회에선 신도들이 예배를 마치고 모여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시에선 확진자들을 제외한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행사보다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를 통해 집단으로 거주하는 이들 사이 전파가 확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커피전문점 및 양재동 식당, 송파구 사랑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교회 관련 집단감염…"환기 안되는데 모여서 식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현재 고양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지난 4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103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경기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보건교사인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해 일가족 4명, 교인 2명, 지표환자의 직장동료인 산북초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하 1층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지난 2일 예배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예배 후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를 함께 한 신도가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예배 후 신도 중 한 사람이 도시락을 준비해 와서 다른 신도들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교회 근무자를 포함해 총 신자 수가 14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 8월2일 예배 참석 인원은 확진자 가족까지 포함해 총 14명"이라며 "식사를 했다면 최대 14명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참석자가 있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지표환자가 재직하던 양주 산북초는 기쁨153교회 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학생 55명, 교직원 35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교직원 1명을 제외한 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추가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표환자가 보건교사였기 때문에 학생 중 얼마나 접촉이 이뤄졌는지 추가 확인하겠다"면서 "지표환자 외 근원환자가 있는지, 연결고리나 감염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 외국인 집단감염 관련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 음성


충북 청주에서 함께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이슬람 종교행사와 관련해선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집단감염의 원인을 두고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를 통한 감염 전파에 무게를 실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환자 중 한 명이 지난달 7일 입국 후 이튿날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1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당시에는 격리해제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기 전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관들이 판단하기로 청주 집단감염은 종교행사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점점 더 가능성을 낮게 가져가고 있다"며 "청주 우즈베키스탄인 17명 공동 거주공간에서의 전파를 더 가능성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로부터 감염 후 입국 후 평균적 기간보다 더 늦게 발병했거나 (더 길게) 무증상이었기 때문에 감염원으로 역할하지 않았을 지 여부에 강하게 주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종교행사 관련 예배자 33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전날 지표환자와 동거인 4명, 지인 1명 등 총 6명 외에 이날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감염원 및 감염경로, 예배 관련 동선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먼저 확진된 이들은 2~3년 전부터 충북 청주시에 거주해왔다. 이들 중 함께 사는 5명은 모두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 늘어나 총 1만4499명이다. 이 중 1만3501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93.12%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 늘어나 총 1만4499명이다. 이 중 1만3501명이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93.12%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강남 커피점·양재동 식당발 감염 경북서도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는 이날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양재동 식당 '양재족발보쌈'과 관련해 식당 운영자 지인의 가족 2명이 경북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식당 운영자의 접촉자를 통해 남편과 딸, 손녀, 손녀를 돌보던 이모 등 일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딸의 시부모가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거주 지역별로 서울 2명, 경기 10명, 경북 3명이다.


앞서 커피전문점 폐쇄회로(CC)TV 같은 화면에 잡혀 연관성이 의심됐던 홍천 캠핑장 확진자와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홍천 캠핑장과 관련해 증상 발생일이 가장 빠른 이 환자가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역삼동 V빌딩에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홍천 캠핑장·커피전문점과 관련된 확진자의 발병일 등을 생각할 때 역학적으로는 (V빌딩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커피전문점 내) 좌석의 배치나 노출경로 등 CCTV로 확인했을 때 직접적인 또는 전파가 일어날 만한 두 확진자 사이에 접촉을 확진하지 못했다. 추가로 조사를 좀더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접촉자의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교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20명, 지인 1명, 확진자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첫 국내 선박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된 부산 감천항 정박 '영진607호'와 관련해선 지난달 31일 먼저 미분류 사례로 확인된 지표환자와 이 선박 선장의 증상 발생일이 7월30일로 같은 것으로 파악돼 현재 감염원에 대한 추가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부산 일정 지역에서 조용한 감염의 진행과 관련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특정한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든 산발적인 발생, 그와 연관돼 지역사회에서의 조용한 감염 연결고리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에 대해 방역당국도 인정하고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561명이다. 이 중 66.8%인 375명이 해외 유입으로 하루 평균 26.8명이었다. 국내 발생 사례는 186명으로 하루 13.3명이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3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4%다. 집단 발병 78명(13.9%), 선행 확진자 접촉 47명(8.4%), 해외 입국 확진자 접촉 14명(2.5%),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1명(2.0%)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ddobagi@newsis.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