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27204208214?s=tv_news#none


[단독] "경찰 간부가 삼성 측 테이블에"..경찰청 정보분실 압수수색

김기태 기자 입력 2018.06.27 20:42 


<앵커>


삼성전자서비스 관련 노사 협상장에 경찰 간부가 들어가서 삼성 측 테이블에 앉았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노동 문제를 담당하는 경찰이 노사 협상에 개입한 정황인데, 이 경찰이 근무하던 경찰청 정보분실을 검찰이 오늘(27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들은 노조 활동 보장과 임금 문제를 놓고 단체협상을 벌였습니다.


협력업체 대표들이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 협상 권한을 위임해서, 협상은 테이블에 앉은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교섭'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삼성 측 테이블에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 모 경정이 앉아 있던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노동 문제 담당이었던 김 경정이 금속노조 집행부 동향 등 경찰 수집 정보를 삼성에 전달한 것은 물론, 단체협상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경정이 그 대가로 삼성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수수한 단서를 잡고 오늘 경찰청 정보분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경정이 신원을 감추기 위해 삼성 측으로부터 사장 또는 전무 등의 호칭으로 불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노조 분회장이었던 염호석 씨 시신 탈취 과정에도 김 경정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김 경정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삼성과 억대의 자문 계약을 맺고 단체협상 지연 전략을 세우는 등 삼성의 노조 와해 계획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 모 씨는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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