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 중이던 도지사는 왜 불러내?
기사입력시간 [226호] 2012.01.16  01:57:36  노종면 (‘용가리통뼈뉴스’ 당수, YTN 해직기자)  

이명박 대통령(MB) 치하에서는 텔레비전이 보여주는 보신각 타종 행사조차도 공갈이다. 반정부 구호 나온다고 음향을 조작하고, 반MB 시장이 뽑혔다고 대충 보여주거나 아예 보여주지 않는다. 궁금하면 현장에 가야 한다. MBC의 타종 행사 중계는 공갈의 성격이 다르다. MBC는 MB 집권 전부터 보신각 대신 임진각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중계해왔다. 방송 차별화일까? 구제역 때문에 한 해 거르고 다시 임진각으로 달려간 MBC는 타종 중이던 김문수 도지사를 불러내 인사말을 생중계하는 파격까지 감행했다(사진). 아무래도 영업 차별화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트위터에서는 MBC 프로그램을 경기도가 후원한 대가라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MBC는 돈 받고 특정 대권주자에게 황금시간대를 내줬다는 비판과 비난을 면키 어렵다.

1년여 전 YTN과 경기도 사이에 일어난 사건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당시 YTN의 한 직원이 경기도 측에 김문수 도지사 인터뷰를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아 챙겼고 인터뷰는 방송되지 않았다. YTN은 해당 직원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더 큰 문제는 경기도 측이 실제로 돈을 입금했다는 데 있다.

방송에 단체장 얼굴 내미는 일에 세금을 쓰는 자치단체, 방송 가치 떨어지는 일에도 방송 시간을 넙죽 내주는 방송사. 이 둘 사이엔 도대체 어떤 거래가 있는 것일까?

‘용가리통뼈뉴스’는 ‘공갈뉴스’와 싸운다. 어찌 싸우는지 궁금하신 분은 트위터에서 @YoToNews를 찾으시라.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