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720205235067?s=tv_news


'의병장 후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피습..전 세계 애도

조효정 입력 2018.07.20 20:52 수정 2018.07.20 20:57 


[뉴스데스크] ◀ 앵커 ▶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이자 대한제국 시절 의병장의 후손으로 잘 알려진 데니스 텐 선수가 괴한의 피습을 받고 숨졌습니다.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4년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렸습니다.


[병원 의료진] "이미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1명도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25살인 데니스 텐은 피겨의 불모지인 카자흐스탄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구한말 의병장으로 맹활약한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도 유명한데, 자신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하고, 한국 역사책을 탐독하는 등 한민족이란 자긍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창올림픽 때는 부상을 입고도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데니스 텐(평창 올림픽 출전 당시)] "저는 조국의 관중들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경기를 할 것입니다. 저의 외고조부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의병장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카자흐스탄과 세계 피겨계는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함께 갈라쇼를 하기도 했던 김연아 선수는 그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재능있는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며 깊은 슬픔의 뜻을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한 영화감독은 데니스텐이 생전 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보였다며, 고인의 구상을 영화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조효정 기자 (hope03@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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