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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다스-UAE원전-카메룬다이아 공통점?
12.01.17 11:48 미래경영연구소장  황장수
 
BBK의 다스 송금 140억, UAE 원전 PF 컨설팅 주간사, 카메룬 다이아 CNK(옛 코코) 대출 1000만 달러 등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금융기관이 있다. 바로 크레딧 스위스은행(CS)이다.
 
BBK 김경준, 에리카 킴 등은 스위스의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라는 계좌 이름으로 들어있던 140억을 작년 2월 다스 측에 송금해 준바 있다. 이때 그 계좌가 예금되어 있던 은행이 바로 CS이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법원 관련 소송 관련 판사는 작년 5월 미국검찰에 송금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바 있다.
 
또 UAE 원전 프로젝트, 200억불 건설자금 조달과 관련한 프로젝트 금융설계 및 컨설팅 주관 은행이 바로 CS이다. CS는 이 대가로 거액의 컨설팅 수수료를 받았으나 정작 자금조달은 100억불은 수출입은행이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00억불은 두바이 현지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조차도 한전이 최종 개런티를 해야 하기에 사실 200억불 조달에 관해 서류작업을 도와준 것 외에 원 목적인 국제금융시장에서 해외 대형 은행을 통해 원전 건설자금 PF를 하는 것은 실패로 끝났다.
 
10여 년의 준비 및 원전 건설기간, 이후 30여 년간의 원전 운영기간을 통한 전기판매 후, PF자금 분할상환 조건, 핵폐기물 재처리문제, 중동의 정세, 원천기술 문제 등과 엮여 국제금융시장에서 PF를 통해 원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CS에 돌아간 원전금융 PF 관련 fee는 최소 수천만 불의 엄청난 액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CS는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과 관련해 주가조작 및 실세 지원 및 개입의혹, 외교부 지원의혹이 일고 있는 (탐사 개발권 보유회사 CNK 마이닝이 모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회사 코코 엔터프라이즈에 작년 2월 1000만 달러를 파이낸싱 해 준바 있다.
 
이후 코코 엔터프라이즈는 작년 3월 주총에서 상호 변경을 하여 광산개발회사와 이름이 같은 CNK 인터내셔날로 바꿨다. 전형적 우회상장 기법이 동원된 방식이다.
 
문제는 이후 카메룬다이아에 매장량이 거의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도 CS 같이 정보가 풍부하고 신중한 세계적 금융기관이 주식담보 등의 방식으로 1000만 불이나 대출을 해줬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크레딧 스위스(CS)는 프라이빗 뱅킹(PB), 투자은행(IB), 자산운용(AM) 등의 비즈니스를 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스위스 은행으로 스위스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미지역, 아태지역 등 4개의 지역 파트를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 지점을 두고 13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전형적 스위스 스타일(?)의 금융기관이다.
 
옵셔날 캐피탈(구 옵셔날 벤쳐스) 투자자와 주가조작 피해자들이 승소하였음에도 김경준 등의 CS 은행계좌 돈이 다스로 은밀히 송금되는 과정과 이후 미국 판사의 분노와 당황함 등을 보면 이 140억 송금과정 절차는 매우 석연찮게 보인다.
 
물론 그 이전 다스 측이 스위스 검찰에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를 동결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스위스 정부, 한국 VIP 일가 간의 송사가 얽혀있는 국제적으로 예민한 CS 은행계좌 돈이 미국 연방법원도 모른 채 송금되는 과정은 매우 개운찮은 뒷말을 남긴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살아있는 양심적 지성인인 노엄 촘스키 미국 MIT대 교수는 그의 저서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 이에 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스위스에는 실질적인 정부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스위스는 은행이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정부는 교육과 도로 즉 국지적 민주주의에 관련된 것들을 나눌 뿐입니다』라고 그의 책에서 말했다. 그는 그 자신이 스위스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그가 스위스 NGO 초청을 받아 제네바 대학에서 강연을 하려고 했을 때 스위스 경찰이 강연내용을 미리 제시할 것을 요구해 결국 다른 장소에서 강연을 했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우리가 흔히 관광이나 영화에서 보는 아름다운 자연 이면에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자본 해외도피 등의 흑막과 검은 돈과 마피아 식 커넥션에 연결되어 있는 금융이 지배하는 나라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김경준 등의 스위스 계좌 140억 다스 송금, UAE 원전 금융컨설팅, 카메룬 다이아 개발관련 회사 CNK 인터내셔날에 대한 1000만불 대출 등에 모두 크레딧 스위스가 거론되고 얽혀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앞으로 또 얼마나 CS의 이름이 나올지 궁금하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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