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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직원에게 “KTX민영화 댓글 하루 20개씩…”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2-01-17 17:34:28ㅣ수정 : 2012-01-17 17:34:30

최근 국토해양부의 ‘고속철도(KTX) 운영권 민간 개방계획’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직원들은 물론 가족과 친지들까지 동원해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찬성 댓글을 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철도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이사장 김광재)은 지난 12일 사내전산망을 통한 직원들 개인 메일을 통해 ‘철도경쟁체제 도입 관련 댓글 달기’ 업무지시를 했다. 메일에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 및 민간위탁 관련 철도공사(코레일), 시민단체 등의 반대 입장에 적극 대처하라는 이사장 지시 및 국토부 협조 요구사항 설명이 담겨 있고, 포털과 다음 아고라에 본부별 업무분장에 따라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전 직원에게는 “댓글 ‘Q/A’를 참고해 개인별 1개 이상, 본인·가족·친지 등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일일 20개 이상 댓글을 달라”고 요구했다. “매일 오후 5시 댓글 또는 의견 게시현황(건수) 확인해 실적을 제출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16일에는 사내전산망 게시판을 통해 기획혁신본부장 지시라면서 국회 국토위 소속 위원 홈페이지에도 철도 경쟁체제 도입 필요성,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한 댓글을 달도록 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공단의 상급기관이라고는 하지만 전 직원이 본연의 업무를 접어두고 가족, 친지들까지 동원해 댓글을 달도록 한 것은 비상식적이고 군사정권 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사장이 댓글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공단으로서는 국가시책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어서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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