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폭행녀’ 콘서트장 소란 혐의로 결국 구속
[하니Only] 등록 : 20120118 11:09
   
≫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신념으로 활동하는 ‘아스팔트 우파’ 박명옥씨. 사진 허재현 기자

‘박원순 폭행녀’로 알려진 박명옥(63)씨가 팝페라 가수 임형주 콘서트장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서울장앙지법은 17일 임형주 콘서트장에서 소란을 피우고, 임씨를 비난한 혐의(업무방해 및 명예훼손)로 박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박씨가 도주 우려가 있고 재범의 위험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형주 콘서트 도중 “왜 중국과 일본 노래를 하느냐”, “좌파 빨갱이”, “김대중ㆍ노무현 앞잡이들은 북한으로 가라”며 소리를 지르고 공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박씨는 야당 정치인을 겨냥한 잇따른 소란과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아스팔트 우파’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8월 청계광장에서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을 때렸고, 천정배·김영환 의원의 보좌관 등을 때리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민방위 훈련을 시찰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폭행해 치료감호를 받았다. 박씨는 치료감호를 받고 나온 직후인 지난해 12월말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웠다.

박씨는 당시 <한겨레> 인터뷰에서 “김근태는 김대중·노무현의 앞잡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모두 빨갱이이고 그런 사람들을 추모하러 온 사람들은 다 ‘빨갱이’”이라며 “평화통일을 하려면 빨갱이들 모조리 죽여버려야 한다. 토막쳐서 북한으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진보진영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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