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180918211506495?s=tvnews


'北 비핵화 선 조치' 바라는 美..지금 워싱턴 분위기는?

정하석 기자 입력 2018.09.18 21:15 수정 2018.09.18 22:24 


<앵커>


그럼 여기서 다른 나라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지금 평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그곳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서 함께 이동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지켜봤는데 미국 정부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나요?


<기자>


아직 미국은 이른 아침 시간이고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어서 아직 공식 반응은 없습니다.


다만 국무부가 오늘(18일) 보도자료를 내놓았는데요, 강경화 외교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틀 연속으로 통화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의 중요성, 그리고 굳건한 한미 공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북 시점에 맞춰 이렇게 굳이 압박을 강조하고 또 유엔에서는 제재 문제로 러시아와 정면충돌했죠.


그냥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의 전략이 반영된 거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시각차,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 그렇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가장 바라는 건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시동 꺼진 차를 문 대통령이 밀어서 일단 굴러가게 만들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바라는 바퀴의 첫 움직임은 물론 북한의 비핵화 선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수석 협상가 역할을 요청하고요, 또 문 대통령이 방북에 앞서 현재 존재하는 북핵을 언급한 게 바로 이 맥락입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이 야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백악관의 우왕좌왕하는 뒷얘기가 계속 폭로돼 트럼프 대통령을 흔들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 스캔들과 성 추문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자칫 선거 뒤에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는데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성과, 치적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상 간 결단으로 시작된 북미 협상의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북한에게도 결코 이로울 게 없다는 게 협상가 문 대통령의 주요 설득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을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가장 궁금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하석 기자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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